원숭이두창 5만명 넘어…WHO “확산 억제 가능”.

WHO 사무총장 "가까운 미래에 원숭이두창과 함께 살지 않을 것“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1일(현지 시간) 고위험군의 활동에 개입하는 것이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만 명을 넘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제네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까운 미래에 원숭이두창과 함께 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염 위험이 큰 사람들(고위험군)의 활동이 바뀔 수 있도록 개입하면 원숭이두창 확산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WHO는 코로나19와 달리 원숭이두창은 여러 남성 파트너와 성적 접촉을 하는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등 감염 통로가 제한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행동이 바뀌도록 하고 가정 내 전파를 막으면 코로나19처럼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이어지기 전에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WHO는 7월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코로나19와 같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진자는 5만175 명을 기록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29일)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이 1만8308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다. 확산 소강 상태인 다른 국가와 달리 미국은 7월12일 925명에서 1965명(18일), 4630명(28일), 5176명(8월1일), 6599명(4일), 8903명(8일), 1만726명(11일), 1만2636명(16일), 1만8308명(29일) 등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에 지난 5월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초반 확산세를 주도했던 유럽은 증가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스페인이 6459명으로 세계 2위, 독일 3455명, 영국 3419명 등이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원숭이두창 백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하는 미국의 백신 부족이 심각하다. 원숭이두창 백신도 코로나 백신처럼 돌파 감염 사례도 나왔지만 현재로선 가장 확실한 확산 억제 방법이다

문제는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남성 뿐 아니라 여성, 어린이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프랑스에선 남성 2명과 침대를 같이 사용한 반려견도 확진됐다, 이는 환자와의 성관계 등 직접 접촉 뿐 아니라 환자의 혈액, 체액 등이 묻은 옷, 침구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원숭이두창 고위험군은 가족 간의 전파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은 물론 WHO의 언급대로 행동에 변화를 줘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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