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1인치 두꺼워질 때마다 심장에서 무슨 일이? (연구)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심장 기능도 떨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허리둘레가 늘어나면 심부전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허리둘레가 1인치 늘어날 때마다 심부전 위험은 11% 증가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40~70세 영국인 43만 명을 평균 13년 동안 추적 관찰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건강한 허리 사이즈에서 1인치가 늘어날 때마다 심장마비, 뇌졸중,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 심장 관련 문제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허리둘레가 1인치 늘어나면 심부전 위험이 11% 증가했고, 허리둘레가 가장 큰 사람 중 5분의 1은 가장 작은 사람의 5분의 1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3.21배 높았다.

체중과 키를 고려한 체질량지수(BMI)를 가지고 비교했을 경우,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그 위험이 2.6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허리둘레 사이즈가 늘어나는 건 체중이 느는 것보다 심장 건강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 기간 동안 처음으로 심부전이 발병한 사람은 8669명이었고, 그 중 다수가 사망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복부의 장기 주변 지방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염증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매년 허리둘레를 측정해 위험을 모니터링 하라고 조언했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피로감, 운동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 학술대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발표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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