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주기 짧으면 갱년기 증상 심할 수도” (연구)

25일 이하면 폐경 빨라지고 아기 체중 더 많이 나가

생리 주기가 25일 이하인 여성이 갱년기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리주기가 짧은 여성은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하고 폐경도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북미폐경학회(NAMS) 학술지 《폐경》에 온라인으로 발표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634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이 보고하는 생리주기와 이후 평균 18년에 걸쳐 갱년기 증상 및 폐경기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생리 주기가 25일 이하인 여성이 갱년기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또한 26~34일의 생리주기를 지닌 여성보다 더 일찍 폐경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갱년기는 얼굴과 상체가 화끈거리는 증세와 더불어 우울증, 불안, 사고 변화, 수면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증상의 일반적인 위험 요소에는 체중, 흡연, 신체활동 같은 생활패턴뿐만 아니라 나이와 민족성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크리산드라 슈펠트 NAMS 회장은 “생리 주기는 전반적인 건강의 생물학적 지표“라며 “이 연구는 여성의 생식 기간 동안 더 짧은 월경 주기가 여성의 미래 건강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생리 주기가 짧은 여성은 또한 중년의 수면 문제, 심장 불편, 우울증 증상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 이들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일부 모순된 데이터도 있었다. 생리주기 길이와 불규칙한 주기의 이력이 중국 여성의 경우엔 우울증 위험 감소와 관련 있었지만 프랑스 여성의 경우엔 폐경기 이후 우울증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단지 연관성만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추가 연구를 통해 이러한 발견을 검증하고 관련된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ournals.lww.com/menopausejournal/Abstract/9900/Self_reported_menstrual_cycle_length_during.50.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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