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가닥이면 절제력도 꽝? (연구)

자기 절제력과 성격 사이에는 연관성이 매우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사 흥분하고 왈가닥인 사람은 자기 절제력이 부족할까? 다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 차분하고 조용한 사람이 자기 절제력도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 차분한 사람들은 자기 조절 능력이 더 좋다는 것이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심리학과 연구진이 캐나다 앨버타대와 스위스 베른대 병원 연구진과 함께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는 자제력 있는 행동이 장기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왜 참지 못하는 지 뇌 활동을 조사해 알아보고자 했다.

먼저 프라이부르크대 연구진이 성인 58명을 대상으로 편안하게 깨어있는 상태에서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했다. 또한 참가자가 스스로 평가한 보고서, 행동 과제, 이러한 과제를 하는 동안 기록된 뇌 활동 등 다른 방법으로도 자기 조절 능력을 측정했다. 여기에서 얻은 결과를 토대로 앨버타대 연구진이 또 다른 피험자 101명을 대상으로 실험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그 결과 과제를 수행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신경 처리 과정과 자기 조절 능력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제력이 높은 사람들은 정신적인 처리 과정이 보다 안정적이었으며, 주의를 흐트러뜨리는 충동으로 인한 방해가 적어 처리 단계가 더 오래 지속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자제력이 높은 사람이 보다 차분하며, 그 자체로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자극을 덜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자기 조절 과정 부족과 관련된 임상적 장애를 더 잘 이해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A Self-Controlled Mind is Reflected by Stable Mental Processing’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심리과학협회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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