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한 식중독 주범

[오늘의 건강] 식중독 원인 첫번째는 채소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전에는 인천·경기북부 서해안, 밤에는 서울·인천·경기 서해안에 0.1mm 미만으로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밤 9시부터는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 낮 최고기온은 28∼32도로 무더울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여름철에는 ‘탈이 날까봐’ 회처럼 익히지 않은 해산물을 가급적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의외로 해산물은 식중독의 주범이 아니다. 여름철 식중독의 가장 주된 원인은 날로 먹는 채소류다.

식약처가 발표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생한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환자의 원인 식품은 채소류가 67%(303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457명(10%). 육류 202명(4%), 어패류 175명(4%) 등의 순이었다.

생채소를 먹고 식중독에 걸리는 이유는 병원성대장균 때문이다. 기온이 35도에 달하는 여름철에는 병원성대장균 한 마리가 2시간만에 100만 마리까지 증식한다. 채소는 육류, 어패류와 달리 날로 먹는 경우가 많아 대장균에 감염되기 쉽다. 채소는 분변, 축산폐수 등이 흘러든 지하수나 강물을 정수하지 않은 채 농업용수로 썼거나 세척 이후 실온에 장시간 방치한 경우 병원성대장균에 오염되기 쉽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채소를 염소소독액(100ppm)이나 식초 푼 물에 5분 이상 담갔다가 깨끗한 물에 3차례 이상 깨끗이 씻은 뒤 먹어야 한다. 채소 세척 과정에서 미세한 흡집이 생기면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더 쉬워진다. 채소는 세척 직후 바로 먹는 것이 좋다. 상추, 시금치 등을 한 번 씻은 뒤 냉장고에 며칠간 보관하는 것도 좋지 않다. 간편식으로 나온 샐러드도 식초물에 담갔다가 깨끗이 씻어서 먹는 게 안전하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몇 시간 이내에 복통, 구토, 설사, 발열 등이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경련을 일으키기도 한다. 설사와 구토 때문에 탈수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수시로 끓인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이온음료로 당과 전해질을 보충하자.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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