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없이 구멍 하나로 ‘복벽탈장’ 수술 첫 성공

복벽탈장 예방하려면, 체중 감량하고 복압 낮춰야

[사진=서울성모병원]
창자가 약해진 배 근육조직으로 돌출되는 것을 ‘복벽탈장’이라고 한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배를 가르지 않고 구멍 하나만으로 이를 바로잡는 수술에 성공했다.

국제학술지 ≪아시아외과저널(Asian journal of surgery)≫에 소개된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교수의 수술 사례다. 이 교수는 최초로 다관절기구를 이용한 ‘복강외 접근 단일공 복강경’ 수술에 성공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배를 절개하는 수술 없이 작은 구멍 하나만 낸 다음 특수기구로 수술을 진행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다.

이 교수가 수술한 환자는 과거 복부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이후 배에 혹처럼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났다. 이 혹은 누우면 사라졌는데, 바로 복벽탈장이 그 원인이었다. 3년간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다가 서울성모병원에 방문, 수술을 받고 하루만에 퇴원했다. 현재 특별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번 수술은 복강경(작은 구멍을 낸 배에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진행하는 수술)으로 진행됐지만 다관절수술도구를 통해 로봇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냈다. 환자의 통증은 줄이고 재발률은 낮추는 접근 방식을 활용했다.

복벽탈장은 수술 후 복벽이 약해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복벽이 얇거나, 결합조직이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노화로 복벽이 약해졌을 때도 나타난다. 이러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기침하거나 과도한 복부운동을 하거나 변비가 있으면 복압이 높아져 탈장이 생길 수 있다.

복벽탈장이 심해지면 탈장 주위로 장이나 지방조직이 들어가면서 통증이 생긴다. 이는 저절로 교정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에 바로 교정하는 것이 좋다. 탈장 부위에 낀 장은 썩거나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평소 복벽탈장을 예방하려면 체중을 줄이고 복부 압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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