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넉달 만에 최다…수도권 3곳 ‘코로나 당직병원’ 지정

주말 산모, 영유아 병상 배정 속도 높인다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응급의료센터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감염 시 고위험 산모, 영유아, 중증 기저질환자, 응급수술 필요 환자 등이 신속하게 병상 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당직병원’이 운영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주 토요일(20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6주간 ‘수도권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지정병상을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 17개와 국립중앙의료원 등 18개 병원 중 3개 병원(6개 병상)이 당직병원으로 지정된다.

17일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43.7%, 준·중증병상은 61.1%, 중등증병상은 44.5%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아직 병상 수 자체는 여유가 있지만 주말에는 환자 병상 배정과 이송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어 이처럼 당직병원 시스템이 마련됐다.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대 신규 확진자 수를 보이고 있는 데다, 학기 시작과 추석 연휴 등 현재 유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이 남아 있어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8만 803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4월 12일 19만 2077명 이후 125일만에 최다 기록이다. 사망자는 42명이 늘어 총 2만5752명, 누적 확진자는 2168만 2816명이다. 전날(8만4128명)에 비해 9만6000여 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주말과 광복절 연휴 기간에 줄었던 진단 검사 수가 늘면서 확진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라게브리오’ 5만 명분은 내일 추가 도입된다. 라게브리오의 총 계약 물량은 24.2만 명분으로 현재까지 10만 명분이 도입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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