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면역저하 우려…“독감백신 필수”

9월부터 접종 권고, 7개업체 2800만명분 공급 예정

독감백신
[사진=사노피한국]
독감백신 접종 권장기간인 10월을 앞두고 국내 백신 업체들이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7개 업체, 8개 품목의 독감 백신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인 위생 수칙이 철저해지면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자연면역력이 줄어 독감 백신의 중요성이 오히려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등 6개 독감 백신 제조업체가 올해 공급을 위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이나 보툴리눔독소제제, 혈장분획제제 등에 대해 제조단위(로트)별로 식약처 검정시험 결과와 제조원의 제조·시험 결과 자료 등을 종합 평가해 유통되기 전에 국가가 제품 품질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제도를 말한다. 국가출하승인 이후 전국에 공급 가능하다.

올해 독감백신 유통이 예정된 곳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녹십자, 한국백신, 일양약품, 사노피파스퇴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7개 업체의 총 9개 품목(2개 수입)이다. 공급되는 독감백신은 약 2800만 명분이다.

이달 중순부터 접종기관에 공급이 본격화 되고 있다. 사노피 한국법인은 지난 10일부터 독감 백신을 전국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 전국 주요 병의원에 공급했다. 올해 독감 유행에 대비해 이전보다 이른 시기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노피 백신사업부 우재경 실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자연 면역이 감소되고, 인플루엔자에 감수성 높은 인구가 잠재할 가능성이 높아 올 시즌 독감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만성질환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 전 연령이 독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빠르게 국내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GSK의 독감백신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도 다음달부터 전국 접종이 가능하도록 판매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과, 내과, 가정의학과를 포함해 산부인과, 정형외과 등 모든 병의원에서 접종 가능하도록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독감은 매년 겨울 유행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폐렴, 심혈관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독감 감염 시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중증합병증, 입원 위험이 증가한다. 국내 독감 유행 시기는 11월부터이며 백신 발현 시간을 감안해 9월부터 접종을 권고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개인방역 수칙과 거리두기 등으로 독감 발생이 눈에 띄게 감소했지만, 올해부터는 코로나19 재유행에도 불구하고 외부 활동,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독감 유행이나 트윈데믹(코로나+독감)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한편 국내 독감백신의 시장 점유율 1위는 GC녹십자다. 2019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1위를 차지했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위탁생산에 주력하며 올해도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GC녹십자는 2분기 남반구향 독감백신에서 최대 매출 6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독감백신 매출이 증가하며 2297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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