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중증 심상찮다.. “아이가 열나도 응급실이..”

7월 15일 65명에 비해 한 달 새 위중증 환자 8배 급증

코로나 환자가 고열로 응급실에 가도 격리 병상 부족으로 입실을 거절당하거나 병원 내 코로나 확산 우려로 진료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의 증가세가 심상찮다. 15일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521명으로, 4월29일(526명) 이후 가장 많다. 7일 297명에서 일주일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달 15일 65명과 비교하면 한 달 새 위중증 환자가 8배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는데 병상을 찾기까지 시간이 걸려 환자와 가족이 발만 동동 구르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 환자가 고열로 응급실에 가도 격리 병상 부족으로 입실을 거절당하거나 병원 내 코로나 확산 우려로 진료가 지연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고령층만 있는 게 아니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 코로나 환자가 해열제 복용에도 열이 내리지 않으면 병원에 가라고 하지만, 정작 응급실 입실을 거절 당하는 등 치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소아용 전담 병상이나 응급실 부족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영유아 환자들이 한 밤 중에 빈 병상을 찾아 헤매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대한소아감염학회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급증 추세에 맞춰 의료 시스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18세 이하 확진자는 일일 신규 확진자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는 7월 한 달에만 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BA.4, BA.5는 성인보다 소아청소년 발열로 인한 합병증 발병 위험이 커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위중증 환자는 364명→402명→418명→453명→469명→512명→521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일요일 집계에도 14일 521명의 위중증 환자를 기록했다. 입원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457명(87.7%)이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40명→50명→59명→58명→67명→57명→50명의 추이를 보였다. 사망자 가운데 60살 이상은 48명(96.0%)이다. 연령별로는 80살 이상이 25명(50.0%), 70대 15명, 60대 8명, 50대와 40대가 각 1명이다.

휴가철에 이어 개학, 추석 연휴 등으로 재유행이 길어질 경우 제때 치료를 못 받는 환자도 늘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환자라는 이유로 다른 응급 질환이 생겨도 응급실 이송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전국 173개소가 운영 중이다. 호흡기환자 대상 진료와 검사·처방·치료를 모두 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은 9926곳으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코로나19 홈페이지 ‘공지사항(일반인)’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의 ‘알림(심평정보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호흡기환자진료센터’ 검색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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