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프랑스에서 반려견 첫 감염.. 왜?

사람-동물 다 감염, 전파... 체액 묻은 침대 시트도 위험

프랑스에서 감염자 2명과 함께 사는 반려견이 원숭이두창에 확진됐다. 반려견 첫 감염 사례다. [사진=게티이미지]

반려견이 ‘원숭이두창’(Monkeypox)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 2명과 함께 사는 반려견이다.

프랑스 파리 거주 44세, 27세 남성이 지난 6월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12일 뒤 이들의 반려견 역시 항문 궤양 등의 증상을 보여 검진을 의뢰한 결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이 2명의 남성들과 100% 일치했다.

반려견은 주인과 침대를 같이 사용한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먼저 감염된 남성들의 병변이나 체액이 침대 시트에 묻어 반려견의 피부 점막에 닿으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 확진자는 3만5032명(12일 현재)으로 급증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내 확진자는 2663명이다.

원숭이두창은 동물과 사람이 함께 감염되고 옮기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감염된 원숭이, 다람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이나 환자의 혈액,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에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혈액이나 체액이 묻은 옷, 침구류, 바늘 등을 통해서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높은 곳에선 반려견 등 반려동물들을 격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여성, 어린이 감염자도 점차 늘고 있어 세계 각국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독일에서는 4세 어린이 확진자도 나왔다. 보건 당국은 가정 내 감염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해 고위험군은 가족들과 접촉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명칭이 낙인과 차별을 떠올린다며 새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WHO가 일방적으로 병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새 이름을 찾겠다는 것이다. WHO는 질병 명칭이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등에 불쾌감을 주는 것을 피하고 여행, 무역, 관광, 동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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