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0% “의사조력자살보단 간병비 지원 등이 먼저”

생애 마지막 시기 돌봄환경 개선 필요

[그래프=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말기환자가 의사의 도움으로 죽음을 맞이하는 ‘의사조력자살’ 신설 법안이 지난 6월 발의된 가운데, 국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의사조력자살보다 간병비·의료비 지원, 호스피스·완화의료 확충이 먼저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가 7월 27~28일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80.7%가 의사조력자살 법제화보단 말기환자 돌봄환경 개선 및 호스피스·완화의료 확충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성급한 법제화보다 생애 마지막 시기 돌봄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 것.

품위 있고 존엄한 죽음을 맞는 웰다잉 문화가 정착하려면 ▲간병비 지원 또는 간병 유급 휴직제도 도입 등 간병 부담을 줄이는 지원체계 마련(28.6%) ▲말기 진단 후 의료비 본인부담 경감 등 경제적 지원(26.7%)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 확충 및 지원(25.4%) 등의 정책에 정부와 국회가 중점을 둬야 한다고 답했다. 의사조력자살 합법화가 우선이라는 답변은 13.6%에 불과했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적 지원체계에 대해서는 ‘부족하다’는 응답이 61.1%로 과반수를 넘었다. 현재 시행 중인 ‘연명의료 결정법’과 관련해서는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81.7%로 생명 연장만을 위한 연명의료는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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