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불편? 아기 울음소리 구별하려면

초보부모라도 몇 시간만 접해도 고통과 불편 구별 가능

아기를 자주 접하면 울음소리의 다양한 음향 패턴을 구별해낼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녀를 키워본 부모라면 갓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뭐가 잘못됐는지 몰라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아기의 울음소리를 해독할 수 있게 되니 너무 당황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육아 경험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성인보다 아기의 울음소리를 훨씬 더 잘 해독한다는 것. 최근 국제학술지 《현대 생물학(current biology)》에 발표된 프랑스 생테티엔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다양한 수준의 보육 경험을 가진 200명 이상의 참가자에게 이틀 동안 들은 아기 울음 소리에 대한 8개의 녹음을 듣게 했다. 그리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고통의 울음소리와 목욕 시간에 기록된 불편함의 울음소리를 구분하게 했다.

아기들에 대한 이전과 현재 노출에 의해 크게 좌우됐다. 경험이 부족한 어른은 마구잡이 선택과 결과가 비슷한 반면 아기와 자주 교류하는 부모들과 소아과 전문의들은 70%를 맞혔다. 이 연구는 아기의 울음소리 속에서 어떻게 정보가 암호화되고 전달되는지 연구하는 광범위한 연구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논문의 첫 번째 저자인 실로에 코르뱅 박사는 “아기들은 울음소리와 발성을 통해 그들의 고통이나 불편함을 표현하는데 아기를 키우다 보면 이를 구별하는 능력이 생긴다“고 밝혔다. 그는 ”통증과 불편함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은 아기가 태어나고 몇 시간 이내면 가능해지고 아기가 두세 달 정도 되었을 때, 대부분의 부모들은 다른 울음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해독하는 능력은 부모 노릇과 영아 양육에 따른 신경생물학적 변화에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기의 울음소리를 해독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부모가 될 필요는 없다. 코르뱅 박사는 “소아과 치료, 아기 돌보기, 심지어 녹음된 아기 울음을 듣는 것처럼 아기를 자주 접하게 되면 아기 울음소리의 다양한 음향 패턴을 구별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22)01081-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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