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빠짐에 감전 위험까지… 건강 관리도 비상

침수 발생 우려시 우선 대피... 철저한 위생 관리 필요

빗물의 영향으로 맨홀 뚜껑이 열린 도로
지난 2021년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시 오라2동의 한 도로에 맨홀 뚜껑이 열려 있다. [사진=뉴스1]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침수, 누수, 실종, 사망 등의 물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실종 사고는 반지하 고립, 뚜껑 열린 맨홀 등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특히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8일 서초구에서 남매가 맨홀에 빠져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심 한복판에서 불과 몇 초만에 실종됐지만, 맨홀 빠짐 사고의 특성상 수색 및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다. 맨홀 뚜껑은 무게가 100kg을 훌쩍 넘을 정도로 육중하지만 폭우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고정된 맨홀 뚜껑도 열릴 정도로 내부 압력이 크게 올라간다. 물이 차올라 바닥이 잘 안 보이는 곳은 긴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동하지 않아야 한다.

물이 차오른 곳에서는 맨홀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와 더불어 감전 위험 역시 높다. 물웅덩이가 생기면 물장난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반지하 등 침수 우려가 있거나 지반이 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물이 차오르는 기미가 보일 때 재빨리 대피해야 한다. 비가 멈출 때까지 기다리면 구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빗물이 무릎 높이까지만 차올라도 수압 때문에 문을 열 수 없는 상태에 이르기 때문.

폭우의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식재료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가축 분뇨나 퇴비 등이 지하수나 채소 등으로 흘러들어가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폐기하고, 채소는 섭취 전 염소소독액(100ppm)에 5분 이상 담근 뒤 3회 이상 수돗물로 헹군 다음 조리해야 한다. 먹는 물로 지하수를 이용한다면 충분히 끓이거나 살균소독장치를 사용해 마셔야 한다. 정전이 발생했을 땐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말고, 정전이 길어져 식품 변질이 의심될 땐 폐기해야 한다. 견과류는 실온에 두는 경우가 많은데, 눅눅한 날씨에는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우니 밀봉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 한다. 곡류, 두류 등 건조농산물 역시 밀봉해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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