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코에서 갑자기 피가…손쉬운 대처법

머리 뒤로 젖히면 안 돼..손으로 눌러야

아이의 코피를 닦아주는 엄마
코피가 날 때는 머리를 뒤로 젖히지 말고 손가락으로 압박을 가해 멈춰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러 이유로 유독 코피를 잘 쏟는 사람들이 있다. 코피는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콧속은 혈관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코피가 나기 쉬운 구조다. 대개 코피는 건강상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전조 증상은 아니다.

코피는 2~10세 아동과 50~80세 성인에게 흔히 나타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한 뒤 갑자기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코와 인두 등 호흡기에 주로 침투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코피의 유형은 위치에 다라 전방과 후방으로 나뉜다. 전방 코피는 코 앞쪽의 작은 혈관들과 연관이 있고, 자가 치료를 통해 출혈을 멈출 수 있다. 반면 후방 코피는 비강 깊숙한 곳에 있는 혈관에서 좀 더 많은 피가 난다. 스스로 멈추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웹 엠디’ 등의 자료를 토대로 코피 처치법 에 대해 알아본다.

◇코피가 나는 이유

건조한 공기는 콧속 점막으로부터 수분을 앗아간다. 이로 인해 불편한 느낌이 들고, 점막이 마른땅처럼 갈라지면 별다른 자극 없이도 코피가 난다. 보다 일반적으로는 코를 후빈다거나, 세게 푼다거나, 비강스프레이를 자주 밀어 넣는 등의 자극을 가했을 때 코피가 난다.

알레르기로 인한 염증, 바이러스 침투 등도 코피가 나기 쉬운 환경을 조성한다. 얼굴에 타격을 입었다거나 차 사고를 당했을 때처럼 외상으로 인한 코피도 있다. 어린 아이들은 콧속에 작은 장난감을 집어넣는 과정에서 코피가 나기도 한다. 혈액을 응고하는데 문제가 있는 ‘유전성 출혈 모세혈관 확장증’이 있을 때도 코피가 나는데, 이는 아주 드문 경우다.

◇코피 멈추는 방법

코피가 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고개를 살짝 앞으로 기울인 뒤 엄지와 검지로 코의 낮고 연한 부위를 잡는다. 코피가 멈출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 붙잡고, 고개를 뒤로 젖히지 않는다. 5분 정도 이 상태를 유지한 다음에도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5~10분간 더 붙잡는다.

코피가 났을 때 머리를 뒤로 젖히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혈액이 목 뒤로 흘러 식도, 기도로 들어가게 돼 식도염 및 흡인성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코피가 멈추면 충혈 완화제 스프레이를 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병원에서 사용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사용하도록 한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 같은 스프레이가 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지를 말아서 콧속에 쑥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위생적이지 못한 휴지를 쓰면 2차 감염 우려가 있다. 휴지 대신 위생적인 솜을 이용하는 게 좋다. 또한 코 주변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지혈과 외상으로 인한 붓기를 빼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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