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종아리 통증, 마그네슘으로 관리될까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발생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운 여름 날씨는 사람의 생리적 기능에 직접적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열 발산을 통한 체온 조절을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 배출량이 증가하면, 혈관이 흐르는 길은 넓어지지만 수분 소실로 혈액의 양은 줄어 혈압(=혈액이 혈관에 가하는 힘)이 낮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체내 곳곳에 전달되는 혈액의 양을 줄여 피로감, 어지러움, 무력감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평소 하지정맥류 증상이 있던 사람이라면 여름철 기온에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체온 유지를 위해 확장된 정맥이 근육이나 신경을 압박해 종아리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증상을 마그네슘 결핍으로 인한 종아리 근육 경련과 착각해 영양제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 종아리 통증, 어떤 상황에서 마그네슘이 도움 될까?

* 운동 후에 느끼는 종아리 경련과 통증이라면 마그네슘 도움 될 수 있어

마그네슘은 에너지 이용 및 신경과 근육 기능에 필요한 미네랄로서 부족하면 근육 경련이 발생한다. 주요한 마그네슘 결핍 원인은 만성 알코올 중독이나 잦은 음주, 만성 설사에 의한 흡수 불량, 장기간 위장약 복용, 극심한 절식 다이어트 등이 있다. 즉, 건강한 사람에게서 마그네슘 결핍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운동 후 종아리 경련 또는 쥐가 나는 것과 함께 통증이 있다면 마그네슘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마그네슘이 근육의 에너지원인 포도당 대사 및 염증반응을 조절함으로써 운동의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유럽응용생리학회지(European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소개된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저마그네슘 식이를 하면서 하루에 마그네슘 500 mg을 7일간 섭취한 후 10 Km를 달렸을 때, 섭취하지 않고 달렸을 때와 비교해 근육의 통증이나 혈당 회복이 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명 대상의 소규모 연구지만 마그네슘 보충제 섭취 후 효과를 다각도로 검토했다는 점에서 참고로 활용할 만 하다. 상담 현장의 섭취 후기와 소규모 연구 결과를 참고할 때, 운동 후 종아리 근육의 통증과 경련이 불편하다면 마그네슘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마그네슘은 보충제로서 350 mg 이상 섭취하면 설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섭취 후 묽은 변이나 설사 등이 반복된다면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 종아리 부종과 통증, 시림, 타는 듯한 느낌 등이 있다면 정확한 하지정맥류 진단 필요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 문제로 다리를 순환한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지 못하고,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래서 보통 혈관이 눈에 띄게 튀어나온 경우에만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에 가까운 표재정맥 이상이라면 혈관이 내부에서만 확장되는 등 상황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모양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다리의 중압감과 함께 종아리의 부종과 통증, 다리 저림, 타는 듯한 느낌이나 쑤시는 느낌, 발바닥 통증 등이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지속된다면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명확한 원인이 없음에도 종아리 부종이나 통증 등으로 불편한 여성이라면 더욱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여성호르몬이 정맥을 확장시키는 경향이 있어 생리 전후나 폐경기 등에 정맥류가 더 악화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상황에 따라 생활습관 교정이나 약물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모든 상황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또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종아리 부종과 함께 통증, 시림, 타는 듯한 느낌 등이 느껴진다면 마그네슘 구입 전에 정확한 진단과 검사부터 권한다.

* 피크노제놀, 센텔라아시아티카추출물 등이 하지부종 관리에 도움 될 수 있어

영양제에서 하지 부종과 관련한 인체 적용 시험 자료가 있거나 효능 효과가 허가된 성분은 피크노제놀-프랑스해안송껍질추출물 (이하 피크노제놀)과 센텔라아시아티카추출물 등이 있다. 피크노제놀의 경우 국내에서는 항산화 및 갱년기 여성 건강,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허가되었지만, 정맥의 탄력성을 회복해 만성 정맥부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해외에서는 정맥순환 영양제의 핵심 성분으로 활용된다. 센텔라아시아티카 추출물은 국내에서는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거나 통증 등 정맥순환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었다. 건강기능식품에서는 별도의 기능성이 허가되지 않아, 일반 식품 원료로서 기능성 표시가 없는 부원료로 쓰인다. 이 성분은 피크노제놀과 마찬가지로 정맥의 탄력성 및 투과성을 개선해 정맥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포도잎추출물이나 디오스민 등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된 하지부종 관련 소재들이 있으니 선택이 어렵다면 가까운 약국 상담을 권한다. 참고로 온라인에서 하지부종 영양제로 검색되는 은행잎추출물, 오메가-3, 아르기닌 등은 정맥순환 개선 관련 근거가 부족해 우선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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