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사진 수십 장인데 단 한 장도 못 지우는 이유

[오늘의 건강] 데이터 삭제에 불안감 느낀다면 디지털 저장강박증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으면 사진과 각종 자료들을 삭제할 때 불안감을 느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서해5도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충청권과 경북 북부 10∼60㎜, 강원 영동과 전북 북부 5∼30㎜ 정도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9도, 낮 최고기온 27∼35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추억을 소중하게 여겨 전자기기의 불필요한 사진과 자료를 삭제하지 못한다면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것을 말하는 저장강박증이 디지털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있는 사람은 비슷한 사진 수십 장이 있어도 삭제하지 않는 것은 물론 수년 전 메일, 메신저 대화 내역, 여러 차례 수정한 자료 등을 모두 저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추억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다르다. 똑같은 파일, 거의 유사한 사진 여러 개를 모두 저장하는 특징이 있다. 사진과 각종 자료들을 삭제할 때 불안감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우기 귀찮아서 데이터를 정리하지 않는 것과도 다르다. 과거 데이터가 사라져 곤란했던 경험이 디지털 저장강박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사진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 사진을 삭제하는 순간 그 당시 감정과 추억, 기억이 모두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평소 불안감과 우울함이 있던 사람에게 디지털 저장강박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 디지털 저장강박증은 현실에서 저장강박증을 유발할 수 있고 업무나 학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데이터가 워낙 많은 탓에 자료를 선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증세가 심하다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 방법을 논의해보는 것이 좋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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