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끈지끈 편두통…원인되는 식품 vs 완화하는 식품

가공육, 술은 줄이고, 견과류, 버섯은 섭취해야

편두통 증상을 겪는 여성
편두통은 그 원인이 특정 음식에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별한 원인 없이 한쪽 머리가 쑤시듯 아프다면 편두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편두통은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편두통 유병률은 6.5%로 추산되며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약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편두통이 발생하면 대개 한쪽 머리가 쑤시듯이 아프고 심하면 구역이나 구토가 나기도 한다.

편두통은 중증도 이상의 강도를 보이기 때문에 편두통 환자의 약 80% 정도가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 편두통의 원인으로는 음식, 호르몬의 변화, 스트레스, 수면 습관, 환경의 변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음식 섭취로 인한 편두통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헬스라인닷컴, 에브리데이헬스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주의해야 할 편두통을 일으키는 식품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유발 식품

△술

레드와인을 즐겨먹는 사람 가운데 편두통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레드와인에 포함된 티라민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티라민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이에 따라 두통이나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맥주도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화학조미료(MSG)

맛을 내는 글루탐산나트륨이 들어 있는 MSG는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MSG를 사용하는 음식을 자주 먹거나 과식하면 머리가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절인 음식, 발효 식품

산에 절인 청어나 피클 등은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음식이 숙성, 발효되는 과정에서 티라민 성분이 발생한다. 이 성분은 뇌 표면 혈관의 수축과 팽창을 촉진시켜 두통을 유발한다.

△가공육

아질산염은 육류의 색감과 질감을 내기 위해서 사용한다. 소시지, 핫도그, 베이컨, 훈제 생선, 캔에 들어있는 햄, 소금에 절인 소고기 등은 아질산염이 많이 든 경우가 많다. 이 성분에 민감한 사람의 뇌 표면, 안면 및 두피 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편두통을 야기한다.

◇완화에 도움 되는 식품

△바나나

바나나는 편두통 혹은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저혈당증의 예방에 좋고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수분 함량이 약 74%로, 수분 공급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 씨앗류

마그네슘과 섬유질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영양적 측면에서 마그네슘 결핍은 지속적인 혹은 군발성 두통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아마씨, 싹이 난 호박씨는 마그네슘의 좋은 공급원이다. 호박씨는 섬유질이 많아 편두통에 동반되는 변비도 예방할 수 있다.

△허브차

전반적인 수분 공급에 좋다. 차의 종류에 따라 또 다른 장점도 있다. 페퍼민트 차는 부비동 압력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편두통 재단에 의하면, 부비동 두통은 부비동의 염증이나 부종으로 인해 생긴다. 생강차도 긴장성 두통의 완화를 돕는다.

△베리류

블루베리, 딸기, 블랙베리, 산딸기 등 항산화 물질이 함유된 식품을 먹으면 부비동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

△버섯

장 건강을 증진하고 편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두통에는 버섯, 퀴노아, 견과류, 달걀 등 리보플라빈이 다량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구르트

편두통이 있으면 변비를 비롯해 장과 관련된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요거트)는 수분 공급과 장 건강 증진 효과가 있다.

△브로콜리

생리가 시작되기 직전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떨어지면서 두통이 촉발될 수 있다. 브로콜리, 미니양배추, 청경채 같은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면 생리로 인한 편두통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시금치, 근대

녹색 잎채소는 마그네슘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편두통장애협회에 따르면, 많은 환자들이 뇌 마그네슘 수치가 낮기 때문에 편두통 약과 함께 마그네슘 보충제도 복용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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