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더 빨리 늙는 이유11

65세 이상은 특히 ‘하루 한 잔’ 넘기지 않아야

요즘엔 건강을 위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꽤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은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일단 음주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으면 노화에 가속도가 붙는다. 특히 과음하면 몸의 특정 부위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매사가 그렇듯 음주에서도 절제가 중요하다. 질병으로 약을 복용하지 않는 65세 이상 남녀는 하루 평균 한 잔(1주 7잔)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한꺼번에 3잔 이상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술 한 잔은 캔맥주 1개 또는 맥주 1병(약 355ml), 와인 1잔(약 148ml), 위스키 1잔(약 44ml) 기준이다.

1.수분을 빼앗는다

나이가 들면 몸 안의 수분이 줄어들고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갈증을 덜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은 탈수 상태가 될 위험이 있다. 술까지 많이 마시면 몸에서 수분이 훨씬 더 많이 빠져나가 탈수 증상을 보일 위험이 더 높아진다.

2.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피부는 나이가 들수록 얇아지고 마른다. 내적 요인에 의한 노화(내인성 노화)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어쩔 수 없다. 좋지 않은 환경과 생활 방식 탓에 피부가 예상보다 더 빨리 늙는 외적 요인에 의한 노화(외인성 노화)도 있다. 술은 외적 노화를 촉진한다. 알코올을 많이 마시면 피부가 건조해진다. 술을 덜 마시면 그 속도를 늦출 수 있다.

3.간∙콩팥 등 중요한 장기를 나빠지게 한다

알코올은 중요한 장기의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노화를 촉진한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이 돌이킬 수 없이 손상되는 간경변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적당히 마시거나 거의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알코올은 또 신장 기능을 망가뜨릴 수 있다.

4.두뇌를 느리게 한다

모든 알코올 음료는 직접 두뇌로 전달된다. 오랜 기간에 걸쳐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뇌 세포가 수축되고 알코올 관련 뇌 손상(ARBD) 및 특정 유형의 치매에 걸릴 위험이 훨씬 더 높다. 판단력이 흐려지거나, 집중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낮아지고, 분노 조절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5.면역 체계를 약화시킨다

알코올은 몸이 폐렴∙결핵 등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과 싸우는 데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에게 심각할 수 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이 건강한 신체 조직을 공격하는 면역 체계에 의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6.심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레드 와인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활성산소(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면 심장에 좋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레드 와인도 너무 많이 마시면 고혈압과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을 일으킬 수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심장에 이로울 수도 있다는 말을 과신해 음주를 시작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7.어느날 갑자기 쓰러질 수 있게 한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몸의 변화와 감각에 점점 더 무뎌진다. 이 때문에 돌연 건강 상 위험이 닥칠 수 있다. 나이 든 음주자는 통증을 신속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늘어나고, 근육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몸 안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 몸밖으로 내보내는 데도 시간이 점점 더 많이 걸린다. 숙취를 해소하는 데도 애를 먹는다.

8.질병을 악화시킨다

알코올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질병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골다공증,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궤양, 기억 상실, 기분 장애 등 질병 때문에 더 힘든 시간을 보낼 수 있다.

9.복용하는 약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알코올은 약이 몸 안에서 작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준다. 알코올은 나이가 들수록 몸 안에 더 오래 머문다. 약을 먹을 때 알코올 성분이 몸 안에 있다면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예컨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위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내부 출혈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특정 수면제, 진통제, 항불안제 등 약과 알코올을 섞으면 심한 경우 생명에 위협을 당할 수 있다.

10.넘어질 위험을 높인다

나이 든 사람들은 술에 취해 넘어져 뼈가 부러지기 쉽다. 과음은 골절상을 입을 위험을 한층 더 높인다. 알코올은 균형력과 판단력을 해칠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균형, 조정 기능을 맡는 뇌 영역인 소뇌도 손상될 수 있다.

11.불면증에 시달리게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유로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렇다. 술을 마신다고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없다. 오히려 불면에 시달리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할 수 있다. 취침 전 음주는 또다른 고통을 부르는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밤중에 자꾸 깨거나 불면증으로 고통스러운 나이 든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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