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어린이 감염성 질환 3가지

영유아와 어린이는 사람이 붐비는 휴양지에서 각종 질환에 감염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휴양지는 사람들도 가득하다.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높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는 감염 이후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2차 질환으로 진행되기 쉬워 부모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휴가철 자주 발생하는 어린이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급성 외이도염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2.5㎝ 가량인 통로, 외이도가 세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돼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8월에 귀가 아파 병원을 찾는 사람 3명 중 1명이 급성 외이도염 감염자다. 초기에는 습진처럼 가렵다가 빨갛게 붓고, 심하면 고름이 나온다. 귀밑샘으로 염증이 번지면 입을 벌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외이도의 피부는 얇아 손상되기 쉽다. 물놀이 후 아이가 귓속 물기 때문에 불편하면 면봉이나 귀이개 대신 헤어드라이어나 선풍기 바람을 약하게 쐬도록 해 자연 건조시켜야 한다. 평소에 귀지를 자주 제거해도 안 좋다. 귀지가 외이도의 약산성을 유지하고 세균 침입을 막는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이물질 유입을 막는 귀털을 뽑는 것도 귀 건강에 좋지 않다.

 

메디힐병원 정용수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귓속을 비눗물로 닦으면 알칼리 성분이 약산성인 외이도 피부를 손상해 외이도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면서 “아이들에겐 물놀이용 귀마개를 해주는 게 좋은데, 귀마개에 바셀린을 바르면 틈새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행성 각결막염

바닷가나 수영장에선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기 쉽다.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이 질환에 걸리면 평소보다 눈곱이 많이 끼고 눈이 충혈된다. 껄끄러운 이물감, 눈부심 등도 나타난다. 성인은 2~3주에 걸쳐 차차 회복되지만, 방어력이 약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두통, 오한,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고열이나 콧물 등의 증상 때문에 감기로 오인할 때도 있다.

 

강남밝은세상안과 이제명 안과 전문의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증상이 나타나면 전염 가능성이 더욱 높아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각막 상피 결손이나 각막염으로 이어지면 영구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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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수족구병은 입안에 물집 궤양, 손과 발에 물집이 나타나는 여름철 단골 전염병이다. 손과 발, 입 안에 수포가 생겨 수족구병이다. 주로 6개월 이후 영유아에게 발생하며, 1~3살 사이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수족구병은 콧물, 침, 그리고 물집에서 나온 진물로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의 대변을 만진 손을 입으로 가져가면 전파된다. 손발에 생긴 물집은 가렵거나 아프진 않지만, 입안에 물집은 쉽게 터져 궤양이 되며, 통증 때문에 음식 먹기도 힘들어진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일주일에서 열흘 안에 회복되나 드물게 뇌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대한 백신이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나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음식 섭취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지도해야 한다. 보육시설을 다니는 아이라면 이러한 위생에 더 신경 써야 한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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