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꿈’ 꾸면 불안장애 있다는 뜻 (연구)

불안장애가 있으면 불길한 꿈을 많이 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군가에게 쫓기고, 공격을 당하고, 추락하는 꿈을 자주 꾼다면? 불안 장애가 있는 사람의 꿈 내용은 건강한 사람과는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뒤셀도르프대 연구진은 불안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들의 꿈에 나타나는 특징들을 조사한 후 이를 건강한 사람들의 꿈과 비교했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 각 38명씩을 대상으로 꿈 일기, 설문지, 1:1 꿈 분석을 통해 꿈에 대해 조사하고 비교한 결과, 연구진은 꿈 내용 면에서 두 그룹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꾸는 꿈에는 몇 가지 주제가 있었다. 쫓기는 꿈, 신체적 공격을 받는 꿈, 두려움으로 얼어붙는 꿈,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꿈, 비행기 추락과 같은 사고가 나는 꿈 등이었다. 이와 같이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꿈에는 부정적인 특징이 더 많이 나타났다. 긍정적인 특성은 적었다.

꿈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정한 주제 외에도 불안장애 환자의 꿈에 많이 나타나는 세 가지 특징이 있었다. 이전에 사랑했던 상대에 대한 꿈과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와 같이 강한 속도와 힘이 나타나는 꿈, 그리고 꿈의 주관적인 강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감정적인 면에서 보면 불안 환자들은 분노, 두려움, 불안,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경험했고 행복과 같은 긍정적인 감정은 더 적게 경험했다.

연구진은 불안장애 환자의 꿈은 “깨어있는 삶에서 무섭고, 적대적이며, 위험한 환경에 대한 경험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며 “불안장애가 꿈의 경험과 형상화의 주관적 강도를 높인다고 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Dreaming》에 ‘Analysis of dream contents of patients with anxiety disorders and their comparison with dreams of healthy participan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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