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하나만 꽉 붙들고 있어도 훨씬 덜 늙는다? (연구)

‘삶의 목표’ 잃지 않으면 악력·보행속도 낮아질 위험 13~14%↓

과녁을 향해 활을 쏘듯, 뚜렷한 목표를 갖고 살면 운동 능력도 개선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어도 삶의 목표를 잃지 않고 지내면 쥐는 힘이 약해지거나 걷는 속도가 느려질 위험이 상당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전국 연구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런 뒤 두 가지 중요한 노화 요인인 쥐는 힘(악력)과 걷는 속도(보행속도)를 이용해 성인 약 4500명의 신체 기능을 4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또 이들에게 건강과 참살이(웰빙)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삶에 대한 목표를 갖고 지내는 사람들은 목표 없이 그냥 지내는 사람들보다 쥐는 힘이 약해질 위험은 약 13%, 걷는 속도가 뚝 떨어질 위험은 약 14% 각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간 경과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삶의 목적 의식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우아하게 잘 늙기 위해선 헬스장 회원권이나 값비싼 미용 제품이 필요한 게 아니라,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갖고 삶을 꾸리는 게 필요하다. 목적이 있는 삶은 동기를 부여하고,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나아가 운동 능력 및 체력까지 좋아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목적 의식이 노인의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뚜렷한 목표를 가지면 건강에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되고, 충동을 억제하고, 건강에 좋은 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때문에 운동 능력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취미 개발, 관계 유지 및 발전, 마음챙김 연습 등이 삶의 목적 의식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입증한 게 아니어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Purpose in Life and Objective Measures of Physical Function in Older Adults)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회지(JAMA Psychiatry)≫에 실렸고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 사이트 ‘더헬시’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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