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독’이 되는 위로의 말 3가지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에게 대수롭지 않게 던진 위로의 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울증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1명이 우울증에 시달린다. 국내에서도 100명당 1명이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다. 정신적 질병을 감추거나 병원을 찾기 꺼리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존스홉킨스대 정신의학 및 신경학과 교수인 아담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 원인 증상은 제각각이어서 서투른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것보다 그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그는 허핑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대수롭지 않게 던진 위로의 말이 우울증 환자의 결점이나 나약함을 더욱 부각하는 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과 같은 말은 우울증 환자에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떤 심정인지 잘 알아”

공감은 큰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상대방이 놓인 입장을 잘 알지 못하면서 공감하는 자세를 보이면 위험하다. 캐플린 박사는 “사람들마다 각자 방식으로 우울증을 경험한다”며 “상대의 사정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냥 말을 들어주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 경험을 공유해서 상대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단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받아들여”

‘받아들여’ 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라는 말은 상대의 상황을 하찮은 것으로 묵살하는 표현이다. 우울증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깊은 수면을 방해하는 등 일상생활을 망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일상적이고 평범한 궤적을 벗어나 허우적대고 있는 사람에게 별일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캐플린 박사는 우울증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힘내”

‘힘내’라는 말 역시 받아들이라는 말과 비슷하다. 캐플린 박사는 “상대가 힘을 낼 수 있었다면 벌써 기운을 차렸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던지기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힘들었겠다’는 정도의 호응을 해주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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