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발작, 폐색전… 오진 잦은 4가지 질병

폐색전, 라임병, 다낭성난소증후군, 뇌졸중은 오진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비 발라드라(61)는 ‘셀리악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밀가루의 단백질인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 생긴다. 평소 글루텐-프리 음식을 먹어야 한다. 철저히 식단을 관리했지만 위장장애가 계속됐다. 발라드는 재검사를 받은 결과 난소암 1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오진으로 잘못된 건강관리를 하는 헛수고를 하거나 고통을 받고 있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은 오진 확률이 높은 질병 4가지를 소개했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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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발작? 알고보니 페색전

피가 굳은 덩어리인 혈전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혈전이 폐혈관을 막으면 ‘폐색전’이 생기는데, 증상이 공황발작과 유사하다.

 

흉부외과 전문의 앨런 브라우 박사는 폐색전 환자는 불안감을 보인다고 말했다. 호흡률과 심장박동수가 높아지면서 불안발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한 연구에 따르면 폐색전 환자의 33.5%가 공황발작 등 잘못된 진단을 받는다.

 

섬유근육통?…라임병으로 판명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질환인 ‘라임병’ 역시 오진이 잦은 질병이다. 스티븐 벅 박사에 따르면 라임병 환자의 50%만이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 소 눈처럼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홍반이다.

 

라임병의 다른 징후로는 두통, 관절 통증, 발작, 뒷목 통증 등이 있다. 홍반 없이 이런 증상만 있으면 섬유근육통으로 착각할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편두통, 근육통, 피로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라임병 환자의 30~40%가 섬유근육통으로 오진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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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장애로 진단 받았지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갱년기에 임박하면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진다. 불규칙한 월경주기와 더불어 털이 난다거나 체중이 증가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일 가능성이 있다.

 

PCOS재단에 따르면 이런 내분비계 장애는 가임기 여성의 8%에게 나타나며 불임의 70%가 바로 이 질환 때문에 일어난다. PCOS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진다.

 

편두통이 위험한 뇌졸중으로

편두통은 눈앞에 빛이 번쩍인다거나 반점이 보이고, 팔다리가 얼얼한 느낌이 든다. 뉴욕주립대 의대 제임스 그린월드 교수에 따르면 이는 뇌졸중 증상과 유사해 분별이 어렵다.

 

두 가지 질병 모두 가 정상적으로 혈액순환을 못하기 때문에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환자의 나이, 질병 이력, 증상의 지속기간 등을 살펴야 한다. 뇌졸중은 비교적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지만 편두통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나타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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