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휴가 속 고통받는 피부와 눈?

즐겁고 건강한 여름휴가 위해선 사전 준비가 필수

바다를 바라보며 휴가를 즐기는 청춘
여름휴가 중에도 건강을 해치는 요소는 많다.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챙기고 충분한 휴식으로  몸과 마음 모두 즐거운 휴가를 보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다로 계곡으로 떠나는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무더운 날씨지만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그면 지상낙원에 온 기분이다. 마음은 즐겁지만 내 몸도 그럴까? 강한 자외선과 자극에 노출된 피부, 물놀이로 지친 눈까지. 내 몸도 건강하게 지키는 휴가 수칙을 알아본다.

◆ 뜨거운 햇살에 피부는 후끈

출퇴근길 일상에서도 주름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지키기 위해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 휴가철엔 야외활동이 늘어나며 자외선 노출도 증가해 피부가 더욱 쉽게 손상된다. SPF45, PA++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고, 워터프루프 제품도 땀과 물에 지워질 수 있으니 2시간에 한 번씩은 덧바르자.

활동 후 피부가 붉게 변하고 열기가 느껴진다고 해서 강한 에어컨 바람을 쐬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지만, 바람을 직접 쐬거나 얼음마사지를 하면 신체 기능아 저하되고 피부의 수분이 증발해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악화된다. 차가운 알로에 젤이나 로션을 충분히 바르고 얇은 겉옷을 입어 피부를 보호하자.

◆ 눈도 안심할 수 없어

강한 자외선은 피부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백내장을 비롯해 광각막염이나 황반변성 등의 안과 질환 발생률이 올라간다.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는 12-17시에는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나, 불가피할 땐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양산을 활용해 눈을 보호하자.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들어오는 가시광선을 줄여 동공을 확장시키고 자외선이 눈에 더욱 많이 들어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렌즈 색상은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눈이 보이는 정도의 진함이 좋다.

물놀이 중 콘택트렌즈 착용도 삼가야 한다. 렌즈는 각막에 공급되는 산소량을 줄이고, 세균 및 바이러스 번식이 쉽게 이뤄지게 만든다. 특히,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등의 고인 물에는 ‘가시아메바’가 서식한다. 이는 각막염과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미생물로 렌즈를 착용하면 가시아메바 감염률이 약 450배 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렌즈 착용을 삼가고 도수 있는 수경을 착용하자.

눈과 피부 건강은 이상이 생기면 겉보기에 티가 나 초기에 치료와 대처를 하는 게 좋다.

◆ 물놀이에 귀 건강도 주의

간과하기 쉬운 ‘귀’ 건강도 휴가철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외이도염으로 진료받은 환자 165만 9000명 중 약 30%인 51만 6000여 명이 여름 휴가철인 7, 8월에 발생했다.

물놀이로 귓속에 물이 유입되고 습한 환경으로 염증이 발생, 증상이 심해져 외이도염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가려움만 느껴지지만 방치 시 귀 통증과 진물, 청력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격렬한 물놀이나 다이빙 등을 즐긴다면 수중 귀마개를 착용하는 게 현명하다. 또, 귀에 물을 빼기 위해 손가락이나 면봉으로 후비는 것은 외이도 안쪽의 피부를 손상시키므로 삼가야 한다. 외이도염은 만성으로도 발전할 수 있으니 물놀이 후 통증이 심해지고 이물감이 느껴질 땐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 장거리 운전할 땐

휴가를 떠나는 길은 언제나 즐겁지만, 장거리 운전은 피곤하고 귀찮게 느껴진다. 비딱한 자세로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와 어깨, 목에 통증이 발생하고 휴가를 즐기는 것마저 방해한다. 2시간에 한 번씩은 휴게소에 들러 15분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동작이 큰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이완하고 눈을 감고 마사지해 피로를 푸는 것이 좋다.

운전 중 등받이 각도는 100-110도로 유지하고 엉덩이는 등받이와 딱 붙여 허리를 곧게 피고 앉는다. 비스듬히 기대 운전하면 안락하게 느껴지지만 척추에 큰 하중이 실리고 목과 어깨에도 부담이 되니 주의하자. 졸음이 올 땐 반드시 안전한 휴게소나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차가운 물과 껌 등을 먹어 감각을 깨우는 것이 현명하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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