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발기부전… 다양한 롱코비드 증상

영국 240만명 대상 연구로 62가지 증상 나타나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완치 이후에도 탈모와 발기 부전을 포함해 광범위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현지시간)자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240만 명의 전자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된 뒤 12주가 지난 사람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62가지의 뚜렷한 증상을 자주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비입원 환자만을 대상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호흡기 증상 △뇌 증상 △탈모와 발기부전을 포함한 광범위한 건강 이상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진은 가장 흔한 증상으로 후각 상실, 호흡 곤란, 흉통, 발열 등을 꼽았다. 또 기억상실증, 프락시아(익숙한 동작이나 명령을 수행할 수 없음), 환각, 사지부종 등을 들었다.

연구진은 여성, 젊은이, 흡연자,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 기저질환자 등을 ‘롱 코비드’(코로나 후유증)를 겪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봤다.

영국 버밍엄대 공중보건학 부교수인 샤밀 하룬 수석 연구원은 “우리가 식별한 증상은 롱코비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25일자 ‘네이처 메디슨’지에 발표됐다.

한편, 한국 정부는 롱코비드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다음달 말 착수할 에정이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후유증을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내원환자 170명 중 129명(75.9%)이 확진 후 12개월까지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다. 완치자 130명 중 80%가 완치 후에 폐렴 증상을 보였다는 연구도 있다. 후각·미각 이상이나 기억감퇴, 우울 등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거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 고령 환자도 많았다. 또 확진 후 19개월까지 피로, 운동 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관찰됐다는 보고도 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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