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 자연식품을 선호한다 (연구)

가공된 것보다 천연식품이 더 좋다는 믿음, 어릴 때 확립 가능해

아이들도 천연 음식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는 가공된 음식을 더 좋아할 것이라고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들도 천연적이라고 생각하는 음식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른의 경우 자연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잘 입증됐으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믿음은 어린 시절에도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미국의 성인과 어린이에게 사과와 오렌지 주스를 주고 출처를 알려준 뒤 선호도를 연구했다.

첫번째 연구에서는 6~10세 사이 137명에게 사과 세 개를 보여주었다. 하나는 농장에서 자랐고, 또 하나는 실험실에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실험실에 있는 나무에서 자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사과에 대한 선호도를 인식된 맛, 인지된 안전성, 먹고 싶은 욕구의 측면에서 평가하기 위해 설문지와 통계 모델을 사용했다. 연령 그룹을 비교하기 위해 어른들도 같은 연구에 참여했다.

그 결과 아이와 어른 모두 실험실에서 재배된 사과보다 농장에서 재배된 사과를 더 좋아했다. 아이들은 농장에서 생산된 사과를 선택한 이유로 신선함, 야외에서 자란 점, 햇빛 등을 더 많이 언급했다. 어른들은 ‘자연적’ 특성을 언급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5~7세 어린이 85명과 어른 64명에게 4가지 종류의 오렌지 주스를 보여주었다. 이들 주스 중 하나는 농장에서 착즙된 것으로, 다른 하나는 아무 정보가 없는 것으로, 다른 하나는 화학물질을 제거한 것으로, 다른 하나는 화학물질이 첨가된 것으로 설명했다.

연구팀은 ‘자연적인’ 정도에 대한 정보가 주스 등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참여자들은 인식된 맛과 안전, 소비 욕구를 바탕으로 보다 자연에 가까운 선택에 이끌렸다.

두 연구 모두 연령대는 선호도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5살에서 10살까지 비슷하게 반응했다. 연구팀은 러한 결과는 자연 식품이 좋다는 믿음이 5세 때, 혹은 더 어릴 때부터 확립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에든버러대 매티 윌크스 교수는 “미국에서는 어린 시절에 자연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보여준다”면서 “이 같은 선호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사회적으로 학습된 것인지, 그리고 무엇이 자연적인 것의 선호 경향을 촉진하는지 등을 이해하는데 첫 걸음을 내딛은 셈”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발달 심리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Children prefer natural food, too…’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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