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위기단계 ‘주의’ 유지

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등 빈발국 여행 주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은 25일 원숭이두창 위기평가 회의를 통해 원숭이두창 위기단계를 ‘주의’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을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으로 선포하면서 열렸다. WHO는 유럽을 위험도 ‘높음’, 그 외 지역을 ‘중간’으로 평가했다.

국내는 주의 단계가 유지됨에 따라 기존처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역방역대책반 운영을 통한 대응을 지속한다. 원숭이두창은 ‘2급 감염병’으로, 검역 관리지역이 지정되는 감염병이다. 원숭이두창 빈발국 상위 5개 나라(영국,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프랑스) 입국자에 대해 발열 기준(37.3도)을 체크한다.

국내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는 전국 17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다. 백신은 지난 20일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에 대한 구매 계약이 체결됐고, 치료제는 지난 15일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이 병원으로 공급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혹은 확진 의심 사례는 24일 기준 71개국 1만 6292명이다. 이번 유행 전까지는 원숭이두창 사례 발생이 드물었던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남성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간 성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성기·항문·입 주변 발진이 주요 증상이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한 국민은 현지에서 유증상자 또는 설치류 등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 및 안전여행 수칙을 잘 준수해야 한다. 귀국 후 3주 내에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주변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고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 증상이 소실될 때까진 피부병변 노출을 최소화하는 옷을 입고 동거인과 분리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 침구, 식기 등도 별도로 사용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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