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검토 ‘사비자불린’은?

미국 베루 개발, FDA 긴급사용승인 요청..."중증환자 효과"

치료제
서울 한 약국에서 약사가 코로나19 치료제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치료제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세 번째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허가될 지 관심이다. 보건당국은 새 경구 치료제인 ‘사비자불린(Sabizabulin)’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사비자불린은 미국 제약사인 베루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다.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허가를 요청한 상태다.사비자불린은 이중 항바이러스 및 항염증제다. 이 약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연구결과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에 실렸다.

임상 3상 연구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및 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 중등도 또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약 210명에게 사비자불린 9mg을 하루 한 번 투여하고 위약과의 효과를 이중맹검, 무작위, 다중센터 및 글로벌 위약 대조연구로 진행했다. 미국,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불가리아 등에서 실시했다.

베루 측에 따르면 사비자불린 치료를 받은 중증도 입원 코로나19 환자는 위약에 비해 상대적 사망률이 55.2% 줄었다. 또한 중환자실(ICU) 입원 일수가 43%, 기계 호습 일수가 49% , 병원 입원 일수도 26% 줄었다.

베루 CEO 미첼 슈타이너(Mitchell Steiner)는 “3상 연구의 전반적인 결론은 사비자불린 치료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위험이 높은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확실한 이점을 갖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연령이나 합병증, 예방접종 여부, 코로나19 변이 등과 관련 없이 치료에 높은 일관성을 있었다고 설명했다.

FDA가 이 약을 승인하면 한국도 이르면 하반기에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이 약은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 ‘팍스로비드’, MSD ‘라게브리오’에 이은 세 번째 먹는 치료제 허가가 된다.

현재 국내에서 팍스로비드는 만 60세 이상 또는 만 12세 이상의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당뇨, 심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폐질환 등)에 처방하고 있다. 병용금지 의약품은 23개다. 라게브리오는 만 60세 이상 또는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을 하나 이상 가진 환자가 대상이다.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투여해야 하고 팍스로비드 우선 처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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