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하다 귀에 물 들어갔을 때 대처법 5

안전하고 건강한 물놀이를 위해선 관리가 필요

외이도염에 걸려 고통스러워 하는 남자
수영으로 발생한 귓병을 면봉으로 해결하려다간 큰 일이 나기 십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물놀이 계절이 시작됐다. 수영장, 워터파크, 강, 바다에 사람들이 모여들수록 귓병에 걸리는 사람도 급증한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귀에 물이 들어간다. 대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지만, 드물게 귓속에 남은 물은 외이도염 등 귓병을 유발한다. 귀에 물이 찼다고 면봉을 들이미는 것은 위험하다. 젖은 귀지를 귓속 깊숙이 밀어 넣어 염증 위험을 더 높이는 탓이다. 미국 건강 매체 ‘헬스 데이’가 대처법 정리했다.

◆중력 = 한 발로 서서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뛴다. 손으로 귓불을 늘리면 물이 쉽게 빠진다. 물이 찬 귀를 아래로 향한 뒤 손바닥으로 막아 약한 진공상태를 만들었다가 재빨리 떼어 빼는 방법도 있다. 베개에 수건을 깔고 물이 들어간 귀를 대고 잠시 누워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품 = 유스타키오관에 고여있던 물거품을 터뜨려 외부로 흐르도록 돕는다. 하품을 하고 ‘펑’ 거품 터지는 소리를 듣는다면 성공적. 비슷한 원리로 비행기 탔을 때 먹먹한 귀를 뚫는 ‘발살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입을 닫고 코를 잡은 뒤 숨을 코로 뿜어 귓속 압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드라이기 = 헤어드라이어를 귀에서 30cm 정도 거리를 두고 약한 바람으로 귀 안쪽을 말리는 방법이다. 뜨거운 바람을 한 곳에 오래 쐬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귓바퀴를 부드럽게 당기고 쐬면 바람이 귓속 깊숙이 닿을 수 있다.

◆점이액 = 소독용 알코올과 식초를 5:5로 혼합한 용액을 귀에 넣는 방법이다. 서너 방울 넣고 30초 후에 머리를 기울여 용액을 빼낸다. 알코올 성분이 휘발하며 건조를 돕고, 식초는 박테리아 번식을 막는다. 단, 귓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에겐 금물이다.

◆이어폰 = 물놀이 직후 귓속이 눅눅한 상태에서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귓속에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충분히 귓속을 건조한 뒤 사용해야 한다. 이런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귀에 통증이 있거나, 잘 안 들리거나, 진물과 악취가 난다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게 좋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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