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먹다 굶는 여성… 식욕 절제, 왜 이리 힘들까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중 변화에 민감해 쉽게 좌절하거나 우울해지고 이는 군것질과 폭식을 반복하는 감정적 식사를 부르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과 남성은 다들까. 생물학적 성 개념에 있어 남녀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사회적 의미의 성(性)인 ‘젠더’의 관점에서 다르지 않다는 의견이 주류이론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성별 차이보다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명확한 것은 성별에 따른 육체적 차이가 있고, ‘젠더 고정관념’이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신체적 차이와 인식이 다이어트를 대하는 자세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뇌 활동의 차이가 남녀 간 식욕 차이를 결정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식욕을 절제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남녀 간 호르몬 차이에 있다고 보고 있다. 여성은 진화론적인관점에서 지방을 축적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다. 체지방이 많아야 임신했을 때 태아를 잘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성은 체내에 지방을 축적하는 본능을 거스르고, 날씬하고 잘록한 허리곡선을 시도하기도 한다. 살이 찌면 안 된다는 생각은 체중변화에 민감해지고 쉽게 좌절하거나 우울해하거나 식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이어트로 인한 우울감이나 짜증은 ‘감정적 식사’를 부르기도 한다. 배가 고프지 않은데도 군것질을 하거나 폭식을 하는 행동이다.

 

남성은 운동을 하며 몸을 활발히 움직이는 경향이 여성보다 강하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신체활동량이 적은 편이다. 신체활동이 많아야 스트레스를 통제하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된다. 여성의 적은 신체활동이 감정적 식사를 제어하기 힘든 요인이 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이어트 실패에 대한 죄책감은 극단적인 접근법으로 이어진다.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 고칼로리 식사를 하는 실수를 했다면, 다음 끼니를 건강하게 챙겨먹자고 생각하기보다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여성이 스스로 ‘여자는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나쁜 다이어트 방법을 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내 몸을 건강하게 만들자는 생각으로 체중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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