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3회 운동 후 사우나 15분”이 심장 등 건강 증진에 정답?

사우나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여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 3회 운동 후 15분 동안 사우나를 하면 심장이 튼튼해지는 등 건강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핀란드 위배스퀼래대(University of Jyväskylä) 연구팀이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는 30~64세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8주 동안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주 3회 50분 동안 저항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그룹, 주 3회 50분 동안 저항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한 뒤 15분 동안 사우나를 하는 그룹, 운동도 사우나도 하지 않는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저항 운동은 근육을 강화하는 무산소 운동이다. 참가자들은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흡연 또는 심장 질환 가족력 등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 요소를 갖고 있었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상당히 더 낮았다. 특히 수축기 혈압은 약 9mmHg 떨어졌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한 사람들과 운동만 한 사람들은 대조군보다 최대 산소 소비량(VO₂ max)이 훨씬 더 높아졌다. 최대 산소 소비량은 운동 중 신체가 쓸 수 있는 산소량이다. 그 수치가 높을수록 체력이 좋아진다. 운동 후 사우나를 한 사람들은 운동만 한 사람들보다 최대 산소 소비량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핀란드 위배스퀼래대 에아리크 레(Earric Lee) 박사(스포츠건강과학)는 “사우나로 인한 심혈관 반응 중 일부는 중등도의 운동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핀란드에는 사우나가 자동차 대수보다 더 많을 정도로 사우나 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토니 울프 박사(운동학, 박사후 연구원)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사우나 목욕 또는 온열 요법이 몇 년 동안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으며, 이번 연구는 사우나의 이점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열은 혈관을 확장시켜 신체가 체온을 유지할 수 있게 하며, 혈류와 심박수를 높여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온열 요법은 산화질소(NO)의 유용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울프 박사는 “운동과 온열요법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달리기나 빠른 걷기 등 유산소 활동은 심장을 뛰게 하고, 저항 운동은 근육을 만든다. 또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운동 직후에 사우나를 하는 게 좋다. 단순히 사우나만 하는 것보다는 운동 후 사우나를 하면 체온이 더 높아지며, 이는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증상이 심각한 저혈압 환자는 사우나를 피해야 하며, 탈수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저널-조절, 통합, 비교 생리학(The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Regulatory, Integrative and Comparative Physiology)≫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데이’가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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