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너무 많이 마셔도 위험! 뜻밖에 나타나는 징후11

일명 ‘물 중독’ 저나트륨혈증, 발작과 혼수에 사망까지

물을 열심히 마시는 남녀. 물도 너무 많이 마시면 위험하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음식을 통해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러나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신부전(콩팥 기능 저하), 심부전(심장 수축 기능 저하), 간경화,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기능저하증 등을 앓는 환자는 물을 함부로 많이 마시면 안 된다. 담당 의사의 지시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오스틴 드로사 교수(비뇨기과)는 “신부전 등 특정 질환이 없는 일반인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면 대부분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것으로 그치지만, 일부는 심각한 질병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명 ‘물 중독’으로 일컫는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은 혈류의 나트륨 및 전해질 수치를 비정상적으로 떨어뜨려 발작, 혼수 등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확률은 낮으나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 사이트 ‘더헬시 닷컴’의 자료를 토대로 ‘물을 너무 많이 마실 때 나타날 수 있는 징후11’을 짚어본다.

1.물처럼 맑은 소변

정상적인 소변의 색깔은 담황색(짚색)이나 투명한 노란색이다. 맑은 소변이 수분 공급의 건강한 신호라는 일부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소변이 무색이라면 물을 너무 많이 마시고 있다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 8~10컵의 물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한국영양학회는 성인 남성(19~49세)의 하루 수분 섭취량을 2500~2600mL로 정해 놓았다. 이 양은 물뿐만 아니라 음식을 통해 몸 안으로 받아들이는 총수분량을 말한다. 실제 필요한 물의 양은 본인의 키, 체중, 나이, 활동, 건강 상태 및 날씨에 따라 다르다.

2.물병에 대한 일종의 강박증

물병이 없으면 절대 외출하지 않고, 항상 물병을 손에 쥐고 있다. 하루 종일 물병을 갖고 다니면서 마시고, 물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채울 정도라면 물을 너무 많이 마신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의하면 물을 지속적으로 너무 많이 마시면 핏속의 염분 농도(나트륨 수치)가 뚝 떨어지며, 이 때문에 몸 안 세포가 부풀어 오른다. 특히 뇌가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위험이 닥친다. 오클랜드대 타마라 휴-버틀러 교수(운동과학)는 “뇌는 두개골에 닿기 전에 약 8~10%만 부풀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뇌간을 밀어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3.하루 종일 지끈거리는 두통

두통은 수분 과잉(과수화) 또는 탈수의 징후일 수 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혈액의 염분 농도가 낮아져 온몸의 장기 세포가 부풀어 오른다. 특히 뇌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뇌의 크기가 커지고 두개골을 누른다. 이 압박으로 머리가 욱신거리고 뇌 손상, 호흡 곤란 등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4.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의 상실

배뇨 조절은 일종의 학습된 기술이다. 우리가 어린이에게 배변 훈련을 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너무 많이 마셔 방광이 계속 꽉차 있거나 소변을 너무 오랫동안 참는다면, 이는 그 훈련된 기술을 무력화하는 셈이 된다. 이는 소변을 봐야 할 때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하거나, 소변을 보지 않아도 될 것처럼 느끼게 할 수 있다.

5.목이 마르지 않는데도 물을 마신다

갈증을 느끼지 않는데도 계속 물을 마셔댄다. 사람의 몸은 항상 결핍 또는 부족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탈수와 싸우게 프로그래밍돼 있다.

6.낮에는 물론 밤에도 소변을 자주 본다

밤중에 소변을 보기 위해 두 번 이상 깨는 것은 수분 과잉의 또 다른 위험 신호다. 소변을 자주보는 빈뇨(잦은 배뇨)의 잠재적 원인으로는 과민성 방광, 카페인 성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 등을 꼽을 수 있다. 수분 섭취량이 정상인데도 거의 매시간 소변을 보는 일이 잦다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요붕증(비정상적으로 소변을 많이 보는 질병)일 가능성도 있다. 요븡증의 소변은 싱겁고, 당뇨병의 소변은 달다.

7.소변이 새나오는 배뇨 장애

방광이 소변을 담고 있을 수 있는 용량은 성인의 경우 평균 400~500cc다. 보통 200~300cc의 소변이 방광에 차면 곧 내보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더 오래 참으려고 애쓸 것이며, 이는 소변이 새나오는 배뇨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2시간에 한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두 번 이상 깬다면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크다.

8.구토, 설사, 메스꺼움

수분 과잉의 증상은 탈수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신장이 지나치게 많은 수분을 없앨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몸에 수분이 모이게 된다. 이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각종 불쾌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9.손, 발, 입술의 붓기 또는 변색

저나트륨혈증은 손, 발, 입술에 눈에 띄는 붓기나 변색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온몸의 세포가 부풀어 오르면 피부도 잔뜩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몸무게가 갑자기 늘어날 수도 있다. 매일 10컵 이상의 물을 마시고 손, 발, 입술에 붓기나 변색이 느껴진다면 일단 물 섭취량을 줄이고 증상이 가라앉는지 확인해야 한다. 가라앉지 않으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10.근육의 약화와 잦은 경련

균형이 깨지면 신체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전해질 수치가 떨어지고 균형이 깨진다. 근육 경련 등 불쾌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에 물 몇 잔을 전해질과 100% 천연 코코넛 물 또는 전해질 음료로 대체해, 근육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1.잦은 피로

신장은 몸 안에서 물을 걸러내고 혈류의 체액 수치가 균형을 유지하게 해준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신장이 일을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호르몬에 의한 스트레스 반응이 일어나 몸이 피로해진다. 계속 물을 마시고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힘들다면, 수분 과잉으로 신장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가했기 때문일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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