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키트 변이검사 될까?”…1주에 4790만명분 생산가능

20일부터 모든 편의점·약국서 다시 구매 가능

자가진단키트
편의점 판매중인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사진=뉴스1]
“오늘(20일)부터 다시 전국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합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만 명 이상으로 폭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도 확대된다. 7개 편의점 체인, 전국 약 4만8000여 곳에서 자가검사키트 재고 확인과 구매가 가능해진다. 확진자 급증이 예상되면서 여름 휴가철에도 야간, 주말에 손쉽게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10개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의 주간 생산가능량은 최대 4790만명 분으로 확진자 폭증에도 대응할 생산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주 기준으로 자가진단키트 업체의 재고보유량은 4429만명 분으로 집계됐다.

지난 3~8일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량은 총 178만 명분이었다. 현재 재고 생산량과 판매량을 감안할 때 수급 상황이 원활할 것으로 보건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자가진단키트 판매업 신고를 면제해 모든 편의점(미니스톱, 세븐일레븐, 스토리웨이, 이마트24, 씨스페이스, CU, GS25 등)에서 진단키트를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당분간 온라인 쇼핑몰, 약국, 편의점, 의료기기 판매점 등에서 진단키트 구매가 가능하다.

지난 2~4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시기에 가격 안정화를 위해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처를 약국·편의점으로만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5월부터는 이 조치를 해제해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수급관리 강화를 위해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전국 편의점의 진단키트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도록 했다. 주요 편의점 업체(세븐일레븐, CU, GS25)와 보건당국은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 앱을 통해 판매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직 편의점 재고 현황은 넉넉한 상황이다. 편의점 CU 앱에선 지역별 및 점포명 재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재고가 없는 편의점도 있으나 인근에서 재고보유 점포를 바로 찾을 수 있다. 서울 마포구를 기준으로 124개 점포 가운데 약 50곳에서 진단키트 재고 보유가 확인된다. 강남구는 검색된 193개 점포 중 약 70곳이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가격은 1입 기준 5000원에 판매 중이다. SD바이오센서, 수젠텍, 메디안, 래피젠 등 소분판매용 제품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생산, 유통현황과 온라인 가격 동향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가검사키트 생산업체, 판매업체 등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충분한 양의 검사키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진단키트로 최근 유행하는 BA.4,5 변이 검사도 가능하냐는 우려가 나온다. 업체들은 BA.4,5를 포함해 델타, 오미크론 하위변이 등에 진단 가능한 것으로 이미 검증됐다는 입장이다. 자가진단키트업체 한 관계자는 “유행주나 우려주로 꼽히는 코로나19 변이에 현재 판매 중인 진단키트가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모든 변이에 대응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자가진단키트 주요 판매업체인 SD바이오센서, 씨젠, 휴마시스 등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특수를 누릴지 관심이다. 진단키트 업체들은 지난해 폭발적인 진단키트 판매 매출로 1조원 이상의 매출 급상승을 이뤄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하반기 업체 매출에도 상당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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