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성에 따라 영양성분 달라지는 팔방미인 바나나

[오늘의 건강] 다이어트 중엔 초록색, 소화 불량엔 노란색, 디저트론 갈색

껍질을 까고 반으로 썬 바나나
바나나는 숙성 정도에 따라 맛과 영양성분이 달라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어제 시작된 비가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그친 후 기온이 다시 오르고 습도가 높아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위가 계속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6도,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바나나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 간식으로 인기가 많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나나는 노란색이지만 나무에 달려 익기 전엔 초록색, 수확 후 오래 보관하면 갈색으로 변한다. 오래 후숙할수록 단맛이 강해지지만 식감은 물러진다. 초록 바나나와 갈색 바나나, 맛이 이렇게 다른데 영양성분은 같을까?

◆ 바나나는?

바나나는 농산물 수입이 활발하지 않던 시절 만화영화에도 등장하는 ‘귀한’ 과일이었다. 현재는 수입이 늘어 마트나 편의점에서 1년 내내 찾아볼 수 있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수면 유도 성분인 세로토닌이 불면증을 예방하고 펙틴이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하고 면역력을 증진한다.

바나나는 후숙 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배출한다. 다른 과일이나 채소와 함께 보관하면 신선도를 떨어트리니 주의하자. 꼭지를 랩으로 감싸고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다. 여름엔 바나나를 냉동해 스무디나 주스로 갈아 마시는 것도 좋다. 껍질을 벗기고 4-5등분으로 나눠 지퍼백에 밀봉해 보관하자.

◆ 초록 바나나

초록색 바나나를 마트에서 찾아보긴 쉽지 않다. 수확 후 유통되는 과정에서 대부분 숙성돼 노란색을 띄기 때문. 하지만 초록색 바나나는 잘 익은 노란 바나나보다 저항성 전분이 20배나 많아 소화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도록 돕는다. 다이어트 중이라도 달콤한 갈색 바나나보단 상큼한 초록 바나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GI지수도 30으로 낮은 편으로 당뇨환자 영양 간식으로도 좋다.

◆ 노란 바나나

노란 바나나는 후숙돼 전분이 당으로 전환, 저항성 전분이 줄어 소화가 잘 된다는 장점이 있다. 평소 속이 자주 쓰리거나 소화 기능 장애를 앓고 있다면 노란 바나나를 섭취하자. 노랗게 후숙된 바나나는 비타민 A와 C 함량이 늘어 피부 미용과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준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증가해 노화를 방지하고 세포의 산화를 막는다. 단, GI지수는 초록 바나나에 비해 높으니 당뇨환자는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자.

◆ 갈색 바나나

갈색 점은 ‘슈가 스팟’으로 후숙이 많이 진행돼 당도가 가장 높은 상태에서 나타난다. 유독 달게 느껴지는 이유는 저항성 전분의 대부분이 당으로 전환돼서다. 단맛이 강해 디저트로 좋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농도는 낮아져 영양보다 맛이 뛰어난 상태다. 더 숙성되면 검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 땐 바나나 속 엽록소가 파괴되고 섬유소도 적어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김혜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