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환자, 소금 너무 안 먹어도 해로워 (연구)

박출률 보존 심부전의 경우 지나친 소금 제한이 해로울 수도

과도한 소금 제한이 심부전 환자의 치료 효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소금 섭취량 제한은 심부전 치료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소금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심부전 환자의 치료효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심부전 가이드라인은 대부분 염분 제한을 권고한다. 최적의 소금 제한 범위(1일 1.5g 미만에서 3g 미만)와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박출률 보존 심부전(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환자의 경우 명확하지 않다. 지금까지 연구에서 이런 영향은 제외되어 왔기 때문이다. 전체 심부전 사례 중 절반을 차지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좌심실 하부가 혈액으로 충분히 채워지지 못해 체내로 유입되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 때 발생한다.

연구팀은 소금 섭취와의 연관성을 탐구하기 위해 50세 이상 심장부전 환자 1713명의 데이터를 2차로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쌀 파스타 감자 수프 고기 채소 등을 사용한 주 요리에 소금을 얼마나 넣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0점 (전혀 넣지 않음), 1점 (⅛ tsp), 2점 (¼ tsp), 3점 (½+ tsp)으로 점수를 매겼다.

그런 다음 참여자들의 건강 상태를 평균 3년 동안 모니터링했다. 1차 평가지표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병원 입원, 심장 마비로 구성됐다. 2차 평가지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병원 입원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참여자 중 절반(816명)은 요리용 소금 점수가 0점이었다. 이중 절반 이상은 남성(56%), 대부분이 백인(81%)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금 점수가 0점 이상인 사람들보다 체중은 훨씬 더 무겁고, 확장기 혈압이 더 낮았다. 또한 이들은 심부전으로 병원에 더 자주 입원했고, 제2형 당뇨병을 앓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신장 기능도 더 나빴고. 심부전을 통제하기 위해 약을 복용했으며, 심장이 얼마나 혈액을 잘 짜내는지 보여주는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이 감소했다.

소금 점수가 0점보다 높은 사람들은 0점 그룹보다 1차 평가지표의 위험이 현저히 낮았다. 심부전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이다. 또한 70세 이하 사람들은 요리에 소금을 넣어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70세 이상보다 훨씬 더 높았다.

낮은 나트륨 섭취는 일반인과 고혈압 환자들의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심부전을 통제하기 위해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는 나트륨 섭취량이 적으면 박출률 보존 심부전을 가진 사람들의 체액 유지를 완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식염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고 더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다.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이러한 조언을 하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는 학술지 《심장》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원제 ‘Salt restriction and risk of adverse outcomes in heart failure with preserved ejection fraction’.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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