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생각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연구)

나쁜 생각과 이로 인해 촉발되는 감정에 의해 매번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슬픈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든 죽은 반려동물을 상기시키는 사진이든, 우리는 살면서 원치 않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경험을 한다.

이러한 생각과 이로 인해 촉발되는 감정에 의해 매번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연구진은 특정 노래나 물건, 단어 등으로 인해 원치 않는 기억이 떠오른 후에 이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대신, 이러한 촉발요인들이 고통스러운 생각을 자동적으로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자극을 일으키는 단서들이 힘들었던 기억을 촉발하고 이를 곱씹을 때마다 연결고리는 강해진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단어 연상을 이용한 이번 실험을 통해 연구진은 이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어낼 수는 없지만, 자동적으로 생각이 떠오르는 일을 줄일 수는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단어 연상만을 조사함으로써 질문을 단순화했다. 연구진은 참가자 80명에게 컴퓨터 화면에 보여지는 단서 단어에 대한 연상 단어를 하나 떠올리고 처음 떠오르는 단어를 입력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단서가 되는 각 단어들을 여러 번 보여주었는데, 참가자 절반에게는 같은 연상 단어 반복을 피하면 보너스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맨 처음 떠오르는 단어를 계속해서 입력하라고 지시했다.

예를 들어, ‘탁자’라는 단서 단어를 보여주면 많은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의자’를 떠올리기 쉽다. 이러한 맥락에서 같은 연상 단어를 피하도록 한 것은 ‘탁자’를 보고 반복적으로 ‘의자’를 떠올리는 건 원치 않는 생각이며, 참가자의 주의를 돌려 새로운 연관성을 생각해내도록 한 것이다.

보통 처음 ‘의자’를 입력한 후 그 연관성은 더욱 강력해지고 앞으로도 떠오를 가능성은 더 높아지지만, 일부 참가자들은 단서 단어를 본 후 반응 시간이 느려져 자기 강화 효과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상 단어를 이용한 연구는 “사람들이 그러한 기억이나 생각을 피하려는 동기가 생길 때 자기 강화 효과는 줄어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LOS Computational Biology》에 ‘If you don’t let it in, you don’t have to get it out: Thought preemption as a method to control unwanted though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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