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 단독 접종보다 부작용 보고 많아

심각한 부작용 증가는 없어...피로, 두통, 몸살 등 발생 ↑

18일 한 의료기관에서 50대 공직자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mRNA 부스터샷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 받은 사람은 부스터샷만 단독으로 접종 받은 사람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약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저널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린 이번 연구는 2021년 9~10월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거나 받지 않은 98만 1099명의 미국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했다.

독감 백신과 화이자 부스터샷을 동시에 맞은 그룹은 부스터샷만 맞은 그룹보다 접종 다음 주 피로, 두통, 몸살과 같은 증상이 8% 더 많이 보고됐다. 독감 백신과 모더나 부스터샷을 함께 접종 받은 그룹은 11% 더 많았다.

연구팀은 독감 백신과 코로나 부스터샷 동시 접종이 경미한 증상의 부작용 발생을 약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동시 접종은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편리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선행 연구를 뒷받침한 것.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 발생하는 부작용은 대체로 경미한 수준에 그친다. 일부에서는 심근염, 심낭염, 혈전증 등 보다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되는 부작용은 10가지로, 백신의 종류에 따라 인과성 인정 여부에 차이가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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