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모래시계, 대롱… 당신의 체형은?

복부 지방량 1% 늘면 나쁜 식습관 확률 53% 증가

상체에 지방이 많은 사과 체형이 식이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형은 중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체형 타입을 통해 식이장애가 있을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몸에 붙은 지방질과도 연관이 있다.

 

상체는 살집이 많은 반면 하체는 날씬한 사과 체형상체는 날씬한데 하체가 통통한 서양배 체형가슴과 엉덩이가 풍만하고 허리가 가는 모래시계 체형, 밋밋한 마른 몸매는 대롱 체형으로 분류된다.

 

‘미국임상영양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사과 체형이 식이장애가 있을 확률이 가장 높다.

 

선행연구자들이 사과 체형이 심장질환과 제2형 당뇨의 위험률이 높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팀은 이 체형이 섭식장애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입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구를 진행한 미국 드렉셀대 연구팀은 젊은 여성 300명을 모집해 체질량지수(BMI), 총 체지방량, 신체 구성성분 등을 2년에 걸쳐 측정했다. 신체 구성성분은 신체 부위별로 누적된 지방량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의 정신건강 상태와 그들의 식습관도 함께 조사했다. 평소 자신의 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체중 조절에 방해가 되는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는지, 폭식증·거식증·식욕 부진 등의 식이장애는 없는지 물은 것이다.

 

설문조사와 신체검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복부지방이 1%씩 늘어날 때마다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53% 증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총 체지방량은 식이장애와 별다른 연관성을 안 보였다. 사과 체형처럼 상체에 살이 집중된 체형일 때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사과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본인의 체형에 대한 만족도 역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사과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 만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식습관이 점점 더 안 좋아질 것으로 보았다. 근본적인 생물학적 요인도 간과할 수 있다. 복부지방은 다른 부위 지방보다 식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더욱 왕성하게 분비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상체에 지방이 많은 사과 체형이 식이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체형별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또 식이장애를 극복하고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을 마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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