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손발 물집…영유아서 수족구병 발생 증가

가정, 보육시설, 놀이터, 수영장 등 감염 위험 높아

발진이 생긴 어린 아이의 다리
어린 아이의 발과 다리에 수족구병으로 인한 발진이 생겼다. [사진=kckate16/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돼 열이 나고 입안에 물집과 궤양이 생기며 손과 발에는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설사나 구토 등 위장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영유아는 기저귀를 찬 부위에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환자가 발생하는데, 올해는 지난 2년보다 환자가 늘었다. 가을까지 환자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확진자의 대변이나 분비물(침, 가래, 콧물, 수포 진물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건을 만졌을 때 감염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종사자가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장난감 등 집기 소독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이유다.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수영장에서 놀다가 전파되기도 한다. 감염자가 있는 가정, 보육시설, 놀이터, 병원, 여름캠프 등에서 전파가 많이 되는 경향이 있다.

증상 발현 후 7~10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합병증이 생기면 치명률이 높아지니 고열, 구토, 무기력 등의 증상이 발생할 땐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자녀가 수족구병에 걸렸을 땐 완전히 회복을 한 뒤 다시 등원을 시켜야 한다. 감염된 상태에서 수영장,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것 역시 자제해야 한다.

아이에게는 손 씻는 법과 기침하는 예절을 잘 교육해야 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에도 꼭 손을 씻도록 한다. 보호자는 아이의 기저귀를 교체하기 전후에도 씻어야 한다. 기침을 할 땐 옷소매 위쪽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도록 한다.

수족구병을 낫게 하는 치료제는 없다. 증상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이 사용된다. 발열이나 통증 완화를 위해 해열 진통제를 사용하는데, 소아에게 아스피린 사용은 금지다. 입안에 궤양이 생겨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한다면 탈수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럴 땐 정맥용 수액 치료를 진행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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