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PICK] 근무시간 길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

장시간 근무, 야간근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장시간 근무, 야간근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근무시간이 길면 피로가 누적되고 신체활동은 줄어들기 십상이다.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장시간 근무, 야간근무가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정리했다.

1. 밝고 긍정적인 사람도 우울해짐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주 69시간 이상 근로자는 주 40시간 근로자 대비 우울증상 위험이 2.05배, 자살충동 위험 1.93배 높았다. 반면 주 35시간 근로자는 자살충동 위험이 0.55배 감소했다.

2. 나도 모르게 폭식, 과체중·비만 됨

밤에 자면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고, 낮에는 그렐린 호르몬이 분비된다. 야근이나 불면증으로 수면 리듬이 깨지면 낮에 식욕억제 그렐린 호르몬은 덜 분비되고, 대신 ’배꼽시계 호르몬’ 렙틴 호르몬이 더 분비돼 식욕이 증가한다. 결국 폭식과 과식하는 날이 많아진다.

3. 안 먹어도 살찜, 근육 빠지고 물렁살

살이 찌는 것을 막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적게 먹고 운동하면 어떨까? 이미 호르몬 시스템이 이상이 생겼기에 적게 먹고 운동하면 지방세포가 아닌 근육세포에서 에너지를 꺼내 쓴다. 즉 근육량이 줄어들어 물렁살이 되기 쉽다.

4. 운동과 잠 대신 흡연, 고위험 음주

근무시간이 길수록 흡연과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이 크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할 가능성은 낮았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동욱 교수 연구팀은 평균 근무시간과 건강 관련 생활습관 위험요인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주 40시간 근로자보다 흡연 가능성은 21% 높았으며, 흡연량은 6.7% 많았다. 고위험 음주 가능성은 12%, 음주량은 9.1% 더 많았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가능성은 20% 낮았고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2.8% 더 짧았다. 연구팀은 “장시간 과로로 쌓인 스트레스를 충분한 수면이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해소하지 못하고, 흡연과 음주와 같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5. 워킹맘 일 오래 하면 아이도 비만

《수면의학 저널》에 게재된 미 일리노이대 논문에 따르면,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이 긴 어머니의 자녀일수록 연구 기간 1년 사이에 체중이 더 많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아이들의 수면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비만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노동시간이 길면 집에 들어오는 시간도 늦고 결국 아이도 늦게까지 잠을 못 잔다.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 출근하는 어머니 때문에 아이 또한 이른 시간에 기관에 간다”라고 말했다.

6. 야근 자주 하면 심장 덜컹

밤에 일하는 사람은 심방세동을 앓을 위험이 더 크다. 중국의 상하이자오퉁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야간에 일하는 사람은 주간에 일하는 사람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12% 높았다. 한 달 평균 3~8일 야간 근무를 10년 이상 계속한 사람은 심방세동 위험이 22%까지 높아졌다. 여성은 심방세동 위험에 더 취약했다. 10년 이상 밤에 일한 여성은 주간 근무자와 비교하면 심방세동 위험이 64%까지 커졌다.

7. 1시간 더 일해도 뇌졸중 위험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야근이 많은 사람은 정상 근무를 하는 사람보다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주 41~48시간 근무하는 사람은 주 35~40시간 근무자보다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10% 높았다. 주 55시간 이상 근무자는 뇌졸중 위험이 33%까지 증가했다.

김성은 기자 se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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