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건강검진, 내가 찍어야 할 것은 CT일까 MRI?

[오늘의 건강] CT와 MRI는 장기와 뼈의 영상을 촬영해 진단하는 데 도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CT와 MRI 차이

상황에 맞는 CT, MRI 촬영을 택해 진단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낮부턴 다시 기온이 오르면서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북부는 오후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자.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저기온은 26-35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교통사고가 나거나 건강검진을 받으면 CT와 MRI가 등장한다.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의료기기라는 점은 알지만 둘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서 촬영해야 효과적으로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를 토대로 알아본다.

◆ X-선을 사용하는 CT

CT(Computed Tomography)는 X-선을 투과해 몸의 가로 단층 영상을 촬영, 3차원으로 재구성한다. 커다란 원통 모양의 기계에 환자가 누워있으면 기계가 환자를 중심으로 회전하며 작동하고 조영제를 주입했을 때 병변의 유무나 범위를 더욱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 엑스레이 촬영은 장기가 겹쳐 정확한 모습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CT는 가로 단층 촬영으로 장기와 종양, 외상 질환 등을 검사하기에 편리하다.

뇌 촬영으로 뇌출혈이나 뇌종양 검사도 가능하고 시간도 10-15분 내외로 짧고 MRI에 비해 저렴하다. 특히, 미세 병변과 해부학적 구조에 대한 관찰이 용이해 신장과 부신 질환, 간암 등의 진단과 위암 치료를 위한 진단이 가능하다.

일반 엑스레이 촬영보다 많은 방사선에 노출돼 영유아는 권고 선량을 반드시 준수하고 생식기 보호대를 착용하고 보호자와 동반해야 한다.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도 촬영 전 이를 의료진에게 알려야 안전한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CT는 MRI보다 근육이나 힘줄, 인대 등의 연부 조직이나 뇌, 척수 등의 신경 조직을 구현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 자기장을 사용하는 MRI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CT와는 다르게 방사선이 아닌 강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활용한다. 체내의 수소 원소를 이용해 인체의 단면을 촬영한다. MRI는 근육이나 인대, 신경 병변을 검사하기에 효과적이다. 뇌 질환 중 뇌동맥류, 뇌경색 등의 진단에도 사용된다.

특히, 확산강조영상(DWI)을 활용하면 초기 뇌경색 부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병리학적 구조를 관찰하기에 용이해 CT로 찾아내지 못하는 질병의 신호를 찾기도 좋고, 가로와 세로, 정면 등 모든 방향에서 인체를 볼 수 있어 더욱 세밀하고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 방사선 노출이 없어 임산부나 유아도 제약 없이 여러 차례 촬영 가능하다.

단, 검사 시간이 30-50분으로 길고 호흡을 참고 경직된 자세로 오래 유지해야 한다. 촬영 중 움직이면 영상의 질이 떨어져 진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 CT에 비해 좁은 기계에 오래 머물러야 해 폐소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은 촬영이 어렵고 강한 자기장을 활용하기에 금속성 물질을 지녔을 때 화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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