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여름에 더 위험한 당뇨환자, 이렇게 관리하자

[오늘의 건강] 당뇨환자는 여름철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

키위, 오렌지, 귤과 혈당측정기
당뇨환자는 일상 속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오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지난 7월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는 2021년 353만 7000여 명으로 2020년 대비 20만 명 넘게 증가했다. 당뇨병은 만성질환으로 일상 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특히, 여름엔 기온과 습도가 높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 당뇨발

당뇨 합병증 중 가장 무서운 질병은 ‘당뇨발’로 꼽을 수 있다. 당뇨환자 발에 생기는 변형과 궤양, 감염, 혈관 질환 등이 포함된다. 한번 당뇨발이 발병하면 작은 상처도 아물지 않아 궤양이나 2차 감염으로 악화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까맣게 썩어 절단까지 고려해야 한다.

여름철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 등으로 맨발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상처 입을 가능성이 늘어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작은 상처도 2차 감염으로 이어지기 쉬우니 상처가 난 후 발이 저리거나 색이 붉게 변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당뇨발 예방을 위해선 평소 발을 깨끗이 씻고 완벽히 건조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고 하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다리 꼬기, 좌식 생활을 피한다.

◆ 간식으로 과일을?

외출 후 시원한 과일 한조각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달게 느껴진다. 하지만 당뇨 환자는 과일도 현명하게 가려 섭취해야 한다. 일정한 혈당 유지를 위해 당도가 높은 과일보단 오이, 비트, 당근 등의 채소를 스틱을 간식으로 대체한다. 과일이 먹고 싶을 땐 GL 지수가 낮은 배, 블루베리, 자몽, 멜론, 수박 등을 ‘적정량 정해두고 섭취’한다.

갈증해소를 위해 마시는 무가당 음료도 문제다.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것은 맞지만, 과당이나 당 알코올이 들어있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갈증이 날 땐 시원한 물이나 차를 마시자. 당뇨환자는 탈수가 발생하면 콩팥이나 심장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운동도 주의

당뇨환자는 적절한 체중과 혈당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수다. 하지만 여름철 운동은 큰 결심이 필요하고 탈수나 저혈당이 걱정돼 운동을 피하는 경우도 많다. 야외 운동은 무더운 12-18시를 피하자. 당뇨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온열 질환의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또,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운동 중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저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시간은 30-60분으로 제한하자.

낮에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는 선글라스를 반드시 착용한다. 당뇨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백내장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운동 후엔 손가락과 발가락 끝까지 스트레칭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상처가 나진 않았는지 잘 살핀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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