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 95%의 고통 1위, ‘잠 못 이루는 밤’

폐경기가 되면 호르몬 환경의 변화로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하는데, 그중 수면장애는 최종 월경기가 언제였느냐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95% 불면증 호소

폐경기가 되면 여성의 몸은 호르몬 환경의 변화로 다양한 증상들을 경험한다. 우선 얼굴 홍조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얼굴 홍조 증상은 대개 개인차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지속된다.

 

폐경기에는 오줌길(요도)의 점막이 위축돼 다양한 배뇨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뜨거운 목욕탕 속에서 소변을 참는 것을 어렵게 느끼게 되고 때때로 운동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웃거나 달릴 때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이밖에 사람에 따라 우울, 흥분, 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 상실, 집중력 저하, 고독, 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폐경기 증상 중에서도 잠을 잘 못자는 것이 폐경기 여성에게 가장 힘들고 오래지속 되는 증상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애리조나 간호대학 연구팀은 3년 안에 최종 월경기를 가진 평균 49세의 여성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95%가 잠자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수면장애가 가장 오래 지속되는 폐경기 증상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대상자들은 가장 일반적인 폐경기 증상 10가지 중 평균 7가지를 겪었다. 92%가 건망증, 87%가 과민증, 85%는 밤에 흘리는 땀, 91%는 안면홍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구팀은 폐경기 증상 10가지의 힘든 정도를 증상이 없으면 0점, 가장 심하면 4점으로 정해 0~4점 범위 안에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10가지 중 잠을 못자는 것이 총점 4점 중 평균 2.90으로 가장 힘든 증상으로 조사됐다.

 

평균점수별 힘든 증상을 보면,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2.58), 과민증(2.56), 건망증(2.42), 안면홍조 (2.41), 기분 동요(2.12) 순이었다. 이밖에 낮에 흘리는 땀(1.88), 우울함(1.73), 질 건조증(1.45), 부정 출혈(0.82) 등으로 이어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구팀은 여성들이 갱년기 후기로 가면 일부 증상들이 자주 바뀐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예외적으로 수면장애는 최종 월경기가 언제였느냐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주디스 버그 박사는 “이 연구는 잠을 못자는 것이 밤에 땀을 흘리는 증상, 안면홍조와 관련 있다는 기존의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라며 “폐경기 때의 힘든 증상이 일찍 폐경기 단계를 거쳐 바뀐다 할지라도 수면장애 고통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연구는 갱년기 여성들이 수면장애나 다른 고통을 자주 겪고 있으며, 최종월경일이 언제였느냐에 관계없이 폐경 후 이러한 고통들이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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