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시관람, 웰빙에 효과(연구)

미술관 방문이나 자연 체험과 유사한 영향

온라인으로 전시를 관람 중인 여성
온라인 전시 관람이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전시 작품 감상은 기분, 스트레스, 웰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온라인 감상 또한 직접 전시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등 심리학자 연구팀이 온라인상 예술 감상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온라인 전시를 3분 동안 짧게 보아도 주관적 웰빙에 상당히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코로나 팬데믹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많은 예술과 문화 기관이 현장 대신 인터넷 전시를 했다. 디지털 박물관과 온라인 미술관이 관심사가 됐다. 이는 두 가지 영향을 미쳤다. 첫째, 예술 작품과 문화재를 집에서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 둘째, 예술이 훨씬 더 광범위한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10년 동안 예술이 건강과 웰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수많은 연구가 나왔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이런 효과를 느낄 수 있을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에게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를 통해 온라인 미술 전시를 방문하도록 요청했다. 방문 전후 심리 상태와 웰빙을 측정해 예술 감상이 어느 정도 유익한 지를 판단했다.
그 결과 매우 짧은 시간만 전시를 둘러봐도 부정적인 기분, 불안, 외로움을 낮추고 주관적 웰빙을 높이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효과는 자연 체험이나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는 것과 견줄만했다.

추가 조사에서 개인적이고 주관적 경험도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예술을 더 의미 있고 아름답다고 생각할수록, 그리고 이를 감상하는 동안 더 많은 긍정적 감정을 가질수록 보다 큰 혜택을 얻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같은 결과는 간단한 온라인 전시 관람이 웰빙을 개선하고 지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연구는 예술이 삶에 미치는 효과를 보여줬다. 예술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대기실, 병원, 시골 등과 같은 곳에서도 인터넷 등을 통해 예술을 즐길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연구는 ‘첨단 심리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Can a Brief Interaction With Online, Digital Art Improve Wellbeing? A Comparative Study of the Impact of Online Art and Culture Presentations on Mood, State-Anxiety, Subjective Wellbeing, and Loneliness’.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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