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원숭이두창’ 전염병 치료제 잇따라 국내 들여온다

이달 이부실드·티폭스 등 새로 도입 코로나19 긴급사용승인 총 5건

‘코로나·원숭이두창’ 전염병 치료제 잇따라 국내 들여온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원숭이두창 치료제가 이달에도 새로 도입된다. 세계적으로 전염병 재확산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으면서, 보건당국이 치료·대응 등을 위해 해외 치료제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목적 항체치료제 ‘이부실드(틱사게비맙, 실가비맙)’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이달부터 2만 회분이 공급된다.

코로나 예방용 의약품이 허가된 것은 처음이며, 백신 접종 만으로 면역 획득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나 장기이식 후 면역 억제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코로나19 감염 전에 확진자와 접촉이 없는 만 12세 이상 면역저하자가 대상이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에 예방요법으로 사용해서는 안되며, 노출 전 예방 의약품이고 백신 대체 의약품이 아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부실드를 긴급사용승인했고, 유럽은 지난 3월 품목허가 결정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병원체가 몸속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항체복합제다. 틱사게비맙(150mg)과 실가비맙을 서로 다른 근육부위에 연속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여한다. 백신을 맞은 경우에는 최소 2주 후에 이부실드를 투여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혈액암이나 면역억제제 투여 환자 등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은 백신을 접종해도 항체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증 위험이 높아 별도 보호방안이 필요하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티폭스(테코비리마트)’도 504명분이 오는 9일부터 도입된다. 현재 국내 원숭이두창 환자는 1명인데, 확산 우려가 낮다고 판단해 초기대응 물량을 우선 들여온다. 원숭이두창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아 전용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는게 보건당국 입장이다.

이와 함께 원숭이두창 예방 백신인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 5000명분도 이달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진네오스는 덴마크 바바리안노르딕이 개발한 백신으로 현재 제조사와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다.

기존 2세대 두창백신보다 접종 방식이 까다롭지 않고, 1명당 4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한다. 현재 의료기관 등에서는 정부가 비축한 2세대 두창 백신을 활용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이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다보니 국내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국민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긴급사용승인은 총 5건이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JW중외제약의 악템라, MSD의 라게브리오,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 등이 올해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때 월활한 감염병 검사와 진단을 위해 마련돼 2016년 처음 시행됐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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