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2만 육박…면역회피 잘하는 BA.5 영향

고연령층, 기저질환자, 미접종자 여전히 취약

선별진료소에서 기다리는 시민들
6일 서울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육박했다. 재유행 가능성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한 사람이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5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지수를 보이고 있다.

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9371명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고연령층, 백신 미접종자, 기저질환자는 여전히 코로나19에 취약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0.13%지만 80세 이상에서는 2.7%, 70대는 0.64%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6월 마지막 주 기준, 사망자의 52.5%는 80대 이상이었다. 70대는 19.6%, 60대는 8.7%로, 60대 이상이 80.4%로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망자들이 갖고 있던 기저질환은 고혈압·뇌경색·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과 치매 등 신경계 질환, 당뇨병·갑상선질환 등 내분비계 질환이 많았다.

코로나19 발생 증가는 국내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기준으로 최근 3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오미크론 세부 계통이 늘어나는 미국,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국내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100%로, 역시 오미크론 변이의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5% 검출률에도 못 미치던 오미크론 변이가 올해 1월 50%를 넘어섰고 현재는 100%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은 BA.2.3이 39.5%, BA.2는 24.2%, BA.5는 24.1%다. BA.2.3과 BA.2는 감소하고 BA.5 검출률은 증가하고 있다. 6월 넷째 주에서 다섯째 주, 7.5%에서 24.1%로 크게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BA.5형 변이의 증가로 확진자 발생 증가가 예상된다”며 “고령층 발생 상황과 주간 치명률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A.5는 기존 변이 대비 면역회피를 잘해 확진자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 증가 외에도 여름철 활동량 증가, 시간경과에 따른 면역력 감소 등이 재확산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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