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알츠하이머병 많은 이유, ‘이 유전자’ 때문?

APOE4는 남녀 공통, 새로 발견된 MGMT는 여성 한정

MGMT라고 불리는 새로운 유전자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가 발견됐다.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이유의 일부를 설명하게 해주는 발견이다. 최근 《알츠하이머병 & 치매》에 발표된 미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의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4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미국 보스턴의학대학과 시카고대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2개의 유전자 그룹에서 서로 다른 방법으로 MGMT라고 불리는 새로운 유전자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돼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책임자인 보스턴 의학대학의 린지 패러 교수(유전학)는 “MGMT는 여성 특유의 알츠하이머 유전 인자에 대한 몇 안 되는 그리고 아마도 가장 강력한 연관성 중 하나”라고 말했다.

2개의 유전자 그룹 중 하나는 중부유럽에서 기원한 개신교 특정 교파인 후터파 대가족이다. 고립된 문화와 작은 유전자 풀을 지녀 질병의 유전적 결정 인자를 연구할 때 자주 데이터 분석의 대상이 되는 그룹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만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병의 유전인자를 추적했다.

또 다른 유전자 그룹은 APOE4 유전자가 없는 1만340명의 여성 유전자 풀이었다. APOE4 유전자는 대표적인 치매 유발 유전자다. 따라서 이 유전자가 없는 여성군에서 치매가 발생하면 다른 유전요소가 결정인자가 된다는 소리가 된다.

APOE는 지질대사에 핵심역할을 하는데 ApoE2, ApoE3, ApoE4 3가지 변이형 중 ApoE4 변이형이 치매 위험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 1993년 처음 밝혀졌다. ApoE4 변이형을 한쪽 부모에게서 받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3배, 양쪽 부모에게서 받은 사람은 10배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유럽계 혈통의 약 60%와 일반 인구의 약 26%가 이 변이형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두 데이터 세트 모두에서 MGMT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유의미한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패러 교수는 “다른 접근법으로 2개의 별개의 개체군에서 독립적으로 발견됐기에 강력한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시카고대의 캐롤 오버 교수(유전학)는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병의 유전자 지도 연구를 위해선 기초 집단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이고 미국에서 5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왜 MGMT가 여성의 알츠하이머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가 여성에게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alz-journals.onlinelibrary.wiley.com/doi/10.1002/alz.1271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hangur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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