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 조짐… “원스톱 진료기관 검색 안 돼”

호흡기 환자 진료센터 서비스 제 각각 --정부는 불편 방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 중인 의료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코로나19 담당 의료기관의 명칭을 통일했지만, 의료 서비스가 제 각각이고 검색도 되지 않아 유증상자 및 확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 8147명으로, 방역당국은 재유행에 들어섰을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정부는 이번 달부터 코로나19 담당 의료기관의 명칭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일원화했다. 그동안 호흡기전담클리닉, 외래진료센터 등 명칭이 다양해 혼선을 빚어왔다. 병원 방문 전 명칭부터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현재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총 1만 2651개소다. 포털사이트에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만 검색하면 자신이 있는 곳과 가까운 병의원들을 확인할 수 있지만 무작정 방문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건지, 대면진료를 받을 예정인지에 따라 방문해야 할 병원이 달라진다. 호흡기환자진료센터로 분류된 병의원들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는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호흡기환자진료센터 1만 2651개소 중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는 곳은 1만 899개소다. 대면진료를 하는 곳은 9411개소, 비대면진료를 하는 곳은 8761개소다. 치료제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은 7219개소다. 병원마다 의료 서비스가 달라, 반드시 전화로 확인한 뒤 방문해야 한다.

진료, 검사, 처방을 모두 시행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원스톱 진료기관’이라고 하는데 현재 총 6220개소가 있다. 이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의 절반 가량은 진료, 검사, 처방을 모두 시행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예컨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자 하는 유증상자가 포털에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검색하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의료 기관에 방문했다고 가정하자. 해당 병원이 진료와 처방만 시행하고 검사는 하지 않는다면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는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원스톱 진료기관을 방문하면 검사든 진료든 모두 가능하니 편리하지만, 현재 원스톱 진료기관만 별도로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포털에서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 목록만 제공된다. 즉, 유증상자나 확진자는 포털 검색 후 병원에 전화 확인을 하는 최소 두 단계를 거친 뒤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코로나19 담당 의료기관의 명칭 일원화로, 의료기관 명칭에 대한 혼동은 줄었지만 이용 편의성이 아직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홈페이지 등에도 병원 목록을 게재하고, 실시간으로 병원 현황을 반영한 시스템을 7월 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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