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이르면 이번 주 퇴원

피부 병변 소실, PCR 검사는 아직 양성

인천의료원 응급진료센터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인천의료원의 모습. [사진=뉴스1]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곧 격리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인천의료원에 의하면 현재 확진자의 피부 병변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PCR 검사 결과는 아직 양성이다. 해당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격리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확진자는 지난달 21일 독일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신고했다. 공항에서 곧바로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격리 치료를 받은 지 2주 만에 대부분의 증상이 소실됐다.

원숭이두창은 피부병변의 딱지가 탈락하면 감염력이 사라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성을 보다 확보하는 차원에서 PCR 음성 결과까지 나오면, 그때 의료원과 질병관리청 등이 확진자의 퇴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의료원 측은 빠르면 이번 주 퇴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확진자를 통한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입국 후 공항에서 곧바로 격리 조치에 들어간 만큼,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기내 접촉자 중에도 감염 사례는 없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처럼 공기 중 전파가 잘 일어나는 감염병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비행기 내 전파를 우려하는 것은 오히려 ‘불안 조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더불어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성별, 나이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우려한 방안이다. 정부는 확진자에게 사회적 낙인을 찍으면 자발적 신고 없이 검역대를 통과하는 의심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사회적 낙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과 언론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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