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있는 남성, ‘이것’ 다르다 (연구)

전립선암이 있는 남성의 장내 미생물군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암이 있는 남성의 장내 미생물군(gut microbiota)은 조직검사에서  단순히 양성(benign)이 나온 남성과는 유의하게 차이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장내 미생물군과 전립선암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었지만, 전립선암에서 생활방식의 영향과 지리적 차이 사이의 관계를 일부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투르쿠대학교 피터 보스트롬 교수팀은 전향적 다기관 임상연구 환자로부터 수집한 샘플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전립선암이 의심되어 진단을 진행중인 남성 181명을 대상으로 MRI 스캔 후 전립선 생체검사 시점에 미생물군 샘플을 수집, 분석했다.

이 중 60%가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는데, 분석 결과 이들의 장내 미생물군은 검사에서 양성 진단을 받은 사람과는 상당히 달랐다. 암 진단을 받은 남성은 Erysipelotrichaceae과에 속하는 프레보텔라(Prevotella) 9과 설사를 일으키는 병원균 Escherichia-Shigella의 수치가 높았다. 그리고 Jonquetella, Moryella, Anaeroglobus, Corynebacterium, CAG-352 수치는 더 낮았다.

보스트롬 교수의 말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전립선암 비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나 의료정책 차이 때문일 수 있지만 생활방식과 식생활 차이 때문일 수도 있다.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 사이의 장내 미생물군 차이는 이를 일부 뒷받침할 수 있으며, 진단과 예방 전략을 위해 장내 미생물 사용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전립선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남성 암으로, 대부분의 서구 국가에서 흔한 편이다.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발병률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지역으로 이주하는 남성은 평생에 걸쳐 전립선암 위험이 높아지고 그 자녀의 경우 발병률이 높은 지역의 위험 수준이라는 증거가 있어 지리적 차이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비뇨의학회 연례회의(EAU22)》에서 발표됐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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